- 울산 HD 신태용 감독이 아시아 무대 도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 난놈 신태용 감독이 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ACL 도전장을 내민다.

[SPORTALKOREA=신문로] 배웅기 기자= 울산 HD 신태용 감독이 아시아 무대 도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올 시즌 ACL 엘리트(ACLE)에 나서는 울산, 강원FC, FC서울과 ACL 투(ACLT)에 출전하는포항스틸러스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난놈' 신태용 감독이 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ACL 도전장을 내민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시즌 ACL에 참가하는 K리그 팀 사령탑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2010시즌 성남일화(現 성남FC)를 이끌고 결승전에서 조브 아한 이스파한 FC를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와 지금의 ACL은 시스템, 난이도 등 많은 게 바뀌었으나 신태용 감독이 토너먼트에 강한 '여우'인 점은 변함없다. 지난달 김판곤 전 감독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울산에 6년 만의 우승을 안길 준비를 마쳤다.

미디어데이에 자리한 신태용 감독은 "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ACL에 나서는 게 상당히 버겁지만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역 시절과 감독으로서 느꼈던 기분을 갖고 도전할 것"이라며 "우선 파이널A 진출 전까지는 리그에 초점을 맞추겠다.경험상 ACL은 특정 요소를 잘 만들어가면 조별리그는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리그 스테이지에서 청두 룽청(중국·홈), 상하이 선화(중국·원정),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홈), 비셀 고베(일본·원정), 부리람 유나이티드 FC(태국·홈),FC 마치다 젤비아(일본·원정), 멜버른 시티(호주·홈), 상하이 하이강(중국·원정)을 차례로 상대한다. 신태용 감독은 "어느 팀을 잡고 가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원정 경기가 있기는 하지만 멀리 가지 않기 때문에 저희만 잘 준비하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신태용 감독은 지친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강원 속초 전지훈련을 계획,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담금질에 돌입한다. 신태용 감독은 "감독을 맡은 지 한 달이 돼가는데 이제는 제 색깔을 입히고자 한다. A매치 기간 동안 선수단을 완전히 파악할 생각이고 대화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여기서 물러나면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 속초 전지훈련은 울산이 도약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CL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정경호 강원 감독, 김기동 서울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에게 조언을 건네달라는 요청에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해야 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데 있어 쉽게 갈 수 있다"며 "제가 선수와 감독으로서 ACL 우승을 경험했지만 당시에는 중동과 일본 구단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제는 열 배 가까이 차이 나기 때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K리그 제도 개선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태용 감독은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외국인 선수 쿼터부터 완화해야 한다. 조호르 다룰 탁짐 FC는 열한 명 모두가 외국인이고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는 ACL에 뛰는 선수가 따로 있다. 리그에 제한을 두는 건 괜찮다. 대신 ACL 참가 팀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완화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추춘제 도입에 대해서는 "분명 바뀌어야 한다. 그라운드에 열선도 깔아야 하고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덜 춥게 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너무 추운 만큼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한 달 정도는 쉬더라도 결국 변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신태용 감독의 1차목표는 리그 스테이지 통과다. 신태용 감독은 "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목표는 리그 스테이지 통과다. 통과한다면다음 시즌을 앞두고 재정비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기대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말컹이 A매치 기간 동안 노력해 숨은 공헌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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