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독 손흥민을 향해 박한 평가를 내려오던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홋스퍼 FC 감독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지나온 길에 존중을 표했다.
- 토트넘은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이 25년 동안역임했던 회장직에서 사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 이에 손흥민을 주장감이 아니라고 평가하는 등 유달리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들을 반복해 오던 레드냅도 이번만큼은 레비 회장의 편에 섰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유독 손흥민을 향해 박한 평가를 내려오던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홋스퍼 FC 감독이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지나온 길에 존중을 표했다.
토트넘은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이 25년 동안역임했던 회장직에서 사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레비 회장은"경영진을 비롯한모든 직원과 함께 이룩한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 클럽을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쟁하는 구단으로 만들었다"라며 "릴리화이트 하우스와 홋스퍼 웨이에서 함께한 수많은 선수와 감독들과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나를 지지해 준 모든 팬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간의 여정이쉽지만은 않았지만,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앞으로도 나는 이 구단을 열정적으로 응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레비 회장은 지난 2000년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후 지금의 토트넘을 완성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무려 25년 동안 몸담으며 수없이 많은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물론 극도로 예민한 이적시장 정책과 다소 인색한 씀씀이 등으로 다소 엇갈린 평가가 쏟아지고 있지만, 그가 쌓아 올린 업적마저 부정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에 손흥민을 주장감이 아니라고 평가하는 등 유달리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들을 반복해 오던 레드냅도 이번만큼은 레비 회장의 편에 섰다.

레드냅은 이날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레비 회장은 토트넘 지분에 25%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실질적인 주인은 조 루이스 구단주다. 그는 경기장에 잘 오지 않는다. 1~2년에 한 번, 20년 동안 10경기나 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토트넘은구단주가 실권자고 레비 회장은그 정도 주식과 발언권이 없다. 그간의 모든 결정의 마지막은 루이스 구단주의 판단이었을 것이다. 그가 이적시장에서 큰돈을 쓰길 원하지 않았다면 레비 회장은어쩔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비판의 화살은 레비 회장이맞았지만, 모든 결정이 그의 책임이라고 볼 순 없다. 그는 모든 비판을 견뎌왔다"라며 "레비 회장 이후 토트넘은 환상적인 구단이 됐다. 경기장과 훈련 시설 모두 그렇다. 나는 사람들이 레비 회장이세운 공로를 어느 정도 돌이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룬 업적 면에서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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