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전북 현대 모터스를 이끌며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는 거스 포옛 감독이, 과거 토트넘 홋스퍼 수석코치 시절 겪었던 냉혹한 경질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 영국 매체 더선은 8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포옛 감독이 자신의 토트넘 해고 과정을 공개했다.
- 덧붙여 그는레비 회장이 없는 토트넘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며진짜 토트넘 팬,2주마다 새로운 멋진 경기장(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오는 팬들은 레비가 클럽을 위해 한 일을 알고 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진가를 미처 알아보지 못한 걸까. 현재 전북 현대 모터스를 이끌며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는 거스 포옛 감독이, 과거 토트넘 홋스퍼 수석코치 시절 겪었던 냉혹한 경질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8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포옛 감독이 자신의 토트넘 해고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레비 회장이 경기 전날 밤 10시 30분에 자신을 해고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레비 회장이 토트넘 집행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포옛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털어놨다. 그는 "볼턴 원더러스 FC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밤 10시 30분, 호텔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레비 회장과의 관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문적이었고, 매우 존중하는 사이였다. 문제도 없었고, 그는 늘 솔직했다"면서도 "떠난 방식은 조금 이상했다. 경기 전날 밤 호텔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우리는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내일 경기를 생각하며 준비 중이었다. 갑자기10시 이후에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고 해고 통보를 받았다. 밤 10시 30분 호텔을 떠나는 기분은 참 이상했다. 정말 냉혹하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당시 기분을 토로한 포옛 감독은 "텔을 떠나며 짐을 챙길 때 너무 속상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집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모든 게 뒤엉킨 느낌이었다"며 "평일 경기 후 회장에게 전화가 오는 것과는 달리, 호텔 방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뭔가 일이 생겼나.경기가 취소됐나봐'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경기 전날 밤 해고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그는레비 회장이 없는 토트넘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며"진짜 토트넘 팬,2주마다 새로운 멋진 경기장(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오는 팬들은 레비가 클럽을 위해 한 일을 알고 있다. 그들은 불평하며 회장을 바꾸려 했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그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며 "장 좋은 경기장을 가진 것에 자부심을 느껴야 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한다는 사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새로 온 사람들이 팬들이 생각하는 레비 회장이못한 일을 실제로 해낼 수 있을지 2~3년 지켜보면 된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레비 회장이해낸 일에 감사하고 앞으로 나아가라'다"라고 강조했다.

포옛 감독은 토트넘에서 선수와 코치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선수로 활약했으며, 스윈던 타운 FC와리즈 유나이티드 FC를 거쳐 2007년 10월 친정팀 토트넘에 복귀했다. 당시 신임 사령탑 후안데 라모스 밑에서 수석 코치를 맡아 2007/08 리그컵(現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첼시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컵(現유로파리그)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2008년 10월 라모스 감독, 코치 마르코스 알바레스, 단장 다미앙 코몰리와 함께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야 했다.

이후 포옛은 브라이턴앤 호브 앨비언 FC, AFC 선덜랜드 등 잉글랜드 구단들을 지휘했고, 지난해 12월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올 시즌2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K리그1에서19승 6무 3패(승점 63)를 기록하며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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