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가 탄소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며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에 나선다.
-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지난해 아시아 리그 가운데 최초로 클럽 라이선스 기준에 환경 데이터 관리 항목을 신설했고, 올해부터 K리그 전 구단의 탄소 배출량 측정을 의무화했다.
- 연맹은 지난달 HD현대일렉트릭(대표 김영기)과 K리그 공식 에너지 파트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구단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및 관리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K리그가 탄소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며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에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지난해 아시아 리그 가운데 최초로 클럽 라이선스 기준에 환경 데이터 관리 항목을 신설했고, 올해부터 K리그 전 구단의 탄소 배출량 측정을 의무화했다.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분데스리가 등 해외 주요 리그의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운영에 앞장서기 위함이다.
연맹은 지난달 HD현대일렉트릭(대표 김영기)과 K리그 공식 에너지 파트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구단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및 관리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연맹은 HD현대일렉트릭과 협력해 탄소관리 솔루션을 도입한다. 해당 솔루션은 구단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세밀하게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우며 장기적으로는 감축 로드맵 수립까지 돕는다.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10일 K리그 전 구단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정성 연맹 전략사업팀 프로와 HD현대일렉트릭의 협력사인 AI 기후테크 기업 띵스파이어 김진호 팀장이 강사로 나서 탄소관리 솔루션 사용법과 구단이 제출해야 할 환경 데이터 가이드라인을 안내했다. 각 구단은 전기 및 에너지 사용량, 용수, 폐기물 등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연맹은 전 구단의 환경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본격적인 탄소 배출량 감축 등을 실천하는 게 목표다.
또한 글로벌 지속 가능 인증·검증 기관 RST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에는 'K리그 환경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발간한 'K리그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보고서'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결과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에는 대부분 구단이 경기장을 소유하지 않는 현실적인 한계로 9개 구단만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연맹과 HD현대일렉트릭이 함께 정확한 탄소 배출량 측정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K리그는 2021년 '친환경 리그' 비전을 선포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S4CA(Sports for Climate Action Framework)'에 가입하는 등 꾸준히 국제적 기후 행동에 동참해 왔다. 앞으로도 연맹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스포츠 분야에서 지속 가능성을 선도하는 리그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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