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은20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서진석의 왼발 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하준의 크로스 이후이주혁의 문전 앞 헤더는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SPORTALKOREA=부천] 배웅기 기자= 부천FC1995가 드라마를 연출했다.
부천은20일 오후 4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형근이 골문을 지켰고, 전인규-백동규-정호진이 수비진을 이뤘다. 미드필드진에 티아깅요-박현빈-카즈-장시영이 위치했고, 최전방에 박창준-몬타뇨-바사니가 포진했다.
이에 맞서는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선택은 3-5-2 포메이션이었다.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김하준-김오규-곽윤호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에 서진석-백지웅-서재민-박창환-배진우가 자리했고, 최전방에 이주혁-허용준이 배치됐다.


전반 초반부터 치고받는 양상이 연출됐다. 부천은 양쪽 윙백 티아깅요·장시영의 주력과 최전방 박창준-몬타뇨-바사니의 파괴력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서울 이랜드는 백지웅-서재민-박창환 중원 조합이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을 가져갔다. 날씨도 한층 선선해져 빠른 속도의 경기가 전개됐다.
포문을 연 팀은 서울 이랜드였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서진석의 왼발 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볼이 강하게 올 것으로 예상한 김형근은 뚝 떨어지는 궤적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하준의 크로스 이후이주혁의 문전 앞 헤더는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부천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35분 박창준의 스루패스를 받은 티아깅요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맞았으나 왼발 슛이 다소 높게 뜨며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장시영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서울 이랜드 수비진을 흔든 뒤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구성윤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시작 전 배진우와 서진석 대신 김주환과 에울레르를 투입했다. 부천도 후반 4분 장시영 대신 김규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용병술이 먼저 적중한 쪽은 서울 이랜드였다. 후반 8분 에울레르의 아크 부근 오른발 중거리슛이 박현빈의 손에 맞았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12분 키커로 나선 에울레르가 골문 오른쪽 아래를 공략하는 절묘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변수도 있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15분 박창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고, 부천은 후반 23분 정호진과 카즈 대신 공민현과 최원철을 투입하며 공격에 열을 올렸다. 다만서울 이랜드에는 구성윤이 있었다. 구성윤은 후반 27분 바사니의 아크 정면 왼발 발리슛을 선방해낸 걸 포함해 부천의 파상공세를 대부분 막아내며 활약했다.

부천은 추격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좀처럼 서울 이랜드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는 최재영이 아크 정면 왼발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몬타뇨가 미처 라인을 빠져나오지 못했고, VAR 결과 상대 골키퍼 시야 방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추가시간 바사니의 문전 앞 회심의 왼발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 몬타뇨가 박스 안에서 김동현의 컷백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약 6분 뒤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박스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바사니가 구성윤을 완벽히 속이는 왼발 땅볼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대로 주심의 종료 휘슬이 올렸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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