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일본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던 후루하시 쿄고(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바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EFL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이적이었다.
- 과연 데이비스 감독의 신뢰 속에, 후루하시가셀틱 시절의 골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때 일본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던 후루하시 쿄고(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루하시는 셀틱 시절 통산 165경기 85골 19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50경기 34골 5도움을 올리며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득점왕에 올랐고,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의 백업 겸 대체자로 점찍으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빅클럽이 아닌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이었다.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노린 결정이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렌에서 불과 두 달 만에 '전력 외'로 분류됐고,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에 그쳤다. 총 출전 시간은 120분에 불과했고, 당시 17세 유망주 모하메드 메이테와의 경쟁에서도 밀리며 입지는 빠르게 좁아졌다.

프랑스 현지 매체 '풋 수르 7'은 지난3월 "후루하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몇 달 안에 팀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그는 올여름 예상 밖의 행보를 택했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EFL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이적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88억 원)로렌에서 입지를 잃은 상황에서도 셀틱 시절의 활약상을 기대한 금액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영국 '더 스코티시 선'은 "셀틱의 영웅 후루하시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 6경기에서 아직 득점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스완지전(1-0 승)에서 전반 0-0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치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후루하시는 현재까지 컵 대회를 포함해 총 8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 중이다. 승격을 노리는 버밍엄 입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그럼에도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교고는 항상 기회를 만든다. 오버헤드 킥이 상대 수비수 얼굴에 맞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냈다"며 "그는 반드시 득점할 것이다. 의심하지 않는다. 그의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듯 득점하는 법을 아는 선수다"라고 두둔했다.
과연 데이비스 감독의 신뢰 속에, 후루하시가셀틱 시절의 골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트랜스퍼마크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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