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진단 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십자인대 파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박용우가 몇 차례 실책으로 비판을 받기는 하나 국내에 몇 없는 정통 수비형 미드필더로 홍명보 감독의 전술 구현에 필수적인 존재임은 부정할 수 없다.
- 지금으로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박용우의 월드컵 출전 꿈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박용우(알 아인 FC)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 꿈이 무너질까.
알 아인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바브 알 아흘리와 2025 UAE 프로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나란히 3승 1무로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두 팀의 경기였던 만큼 알 아인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승점 3이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핵심 미드필더 박용우가 전반 초반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기 때문.
박용우는 전반 13분 역습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알 아흘리 선수와 충돌했고, 왼발을 땅에 짚은 상황에서 무릎에 충격을 입었다. 박용우는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정확한 진단 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십자인대 파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치료사 타메르 알 샤흐라니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용우가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부상 경위, 발의 안정성, 상대 선수와 충돌을 고려하면 십자인대가 손상됐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에도 뼈아픈 소식이다. 박용우가 몇 차례 실책으로 비판을 받기는 하나 국내에 몇 없는 정통 수비형 미드필더로 홍명보 감독의 전술 구현에 필수적인 존재임은 부정할 수 없다. 최근 새롭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가세한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도 서로 단점을 상쇄하며 안정적인 호흡을 보였다.
십자인대 파열은 수술 후 재활까지최소 9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회복 기간을 요한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9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으로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박용우의 월드컵 출전 꿈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타메르 알 샤흐라니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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