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뼈가 굵은 노상래 감독 대행이 울산 HD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울산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 B로 떨어졌다. K리그에서 뼈가 굵은 노상래 감독 대행은 함께 유소년 파트를 오래했던 양민혁 코치를 프로팀으로 올렸다.

[K리그 포커스] 상석 비워둔 노상래, 바람 잘 날 없던 울산과 잔류에만 '올인'

스포탈코리아
2025-10-29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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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K리그에서 뼈가 굵은 노상래 감독 대행이 울산 HD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 울산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 B로 떨어졌다.
  • K리그에서 뼈가 굵은 노상래 감독 대행은 함께 유소년 파트를 오래했던 양민혁 코치를 프로팀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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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현민 기자=3경기 무패(2승 1무).

긴급 소방수 치고 좋은 흐름이다.

K리그에서 뼈가 굵은 노상래 감독 대행이 울산 HD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울산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 B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K리그1 왕으로 군림했던 만큼 충격은 배로 다가온다.

이유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K리그1·코리아컵 등 다른 팀보다 경기 수가 많아 일정이 빠듯했고, 이동 거리,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부상 등 이미 여름 전부터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결별한 뒤 신태용 감독을 앉혔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결국, 10월 A매치 기간 신태용 감독과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고 빠르게 수습하면서 재정비할 수 있는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를 감독 대행으로 낙점했다.

K리그에서 뼈가 굵은 노상래 감독 대행은 함께 유소년 파트를 오래했던 양민혁 코치를 프로팀으로 올렸다. 그는 "모든 선생님들(박주영·고요한·김용대·우정하)과 사적으로 관계가 있고, 잘 안다. 양민혁 코치는 내가 생각하는 전달력, 그리고 유소년 파트를 오래하면서 나의 스타일을 잘 안다. 선후배들과 협업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처음에는 운동장에 있는 게 낯설었는데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준다. 특히 박주영 코치가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꽤 호흡이 좋고 성과도 좋다. 울산은 광주전(2-0)과 산프레체 히로시마전(1-0)에서 선발을 전원 바꾸다시피 큰 폭의 변화를 주고도 2연승을 달렸다. 지긋지긋한 무승 늪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특히 공식 10경기 무패(6승 4무)를 달리던 히로시마에 제동을 걸며 ACLE에서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선두를 꿰차고 있다.

노상래 감독 대행은 짧은 시간 선수 개인의 특징을 면밀히 분석하고 파악해 경기력·자신감·조직력까지 극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홀딩 전문임에도 계속 센터백을 맡았던 트로야크에게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팍팍 심어줬고, 울산은 확실한 미드필더 옵션이 생겼다.

26일 대구FC와 파이널B 첫 경기는 큰 위기였다. 경기가 안 풀렸고,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이청용의 천금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챙기며 다이렉트 강등 위험에서 벗어났다. 만약, 패했다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더 큰 위기가 도사리고있었기 때문에 이 승점 1점은 정말 귀중했다.

노상래 감독 대행은 차분히 불을 지펴 좋은 재료들로 정석대로 요리를 하고 있다. 평소 출전 시간이 적거나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준다. 각 포지션과 연령대별 리더들과 소통으로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다.

경기 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감독실에는 상석이 비워져 있다. 감독실은 감독과취재진이 경기 전에소통하는 장소다. 노상래 감독 대행은 손사래를 치며 "제 자리가 아니다. 더 훌륭하고 좋은 분이 앉으셔야 한다"고 늘 말한다.

무엇이 우선인지 안다. 그저 프로답게 최선을 다할 뿐이다.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있었던 과거 논란에 관해서도 이미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당사자에게 직접사과를 했다. 특정 인물에 관해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본업에 충실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팀 잔류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바람 잘 날 없었던 울산 구단 역시 정상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일전에 있었던 신태용 감독의 '바지 감독' 폭탄 발언에 관해 크게 동요하거나 대응하지 않았다. 반박할 자료는충분하다. 잔류라는 단어조차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으나, 우선 급한 불을 먼저 끈 뒤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조금은 성급했고 논란의 중심에 선선수들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이청용·조현우·김영권이 말했듯 "현재에 집중한 뒤 목표(잔류)를 달성한 다음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들의 주장처럼.

사진=울산 HD,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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