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6일(한국시간)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연맹(FFIRI) 회장이 월드컵 개최국은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FIFA라고 강조하며, 이번 여름 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대한 예우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IRGC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 기존 정규군을 견제하고 신생 혁명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창설된 이란 최상위 군사·정치 조직이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은 IRGC를 중동 평화를 위협하는 핵심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충격 도발! "미국·트럼프, 주인 아냐" 이란, '테러단체' 지정된 혁명수비대, 예우 요구 "우리 군사 기관 모욕하지 말라"

스포탈코리아
2026-05-07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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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영국 매체 BBC는 6일(한국시간)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연맹(FFIRI) 회장이 월드컵 개최국은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FIFA라고 강조하며, 이번 여름 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대한 예우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 IRGC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 기존 정규군을 견제하고 신생 혁명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창설된 이란 최상위 군사·정치 조직이다.
  •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은 IRGC를 중동 평화를 위협하는 핵심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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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6일(한국시간)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연맹(FFIRI) 회장이 월드컵 개최국은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FIFA'라고 강조하며, 이번 여름 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대한 예우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타지 회장은 이란 국영 방송 'IRIB'를 통해 "미국 방문 시 우리 체제의 상징, 특히 IRGC를 모욕할 권리가 없다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 진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명확한 책임 보장이 있다면 캐나다에서와 같은 불상사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우리는 정당하게 자격을 얻어 월드컵에 가는 것이며, 우리의 호스트는 FIFA이지 트럼프나 미국이 아니"라며 "우리를 참가국으로서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군사 기관을 어떤 식으로든 모욕해서는 안 된다. 안심하고 갈 수 있는 수준의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지 회장이 축구와 무관해 보이는 IRGC를 직접 언급한 이유는 최근 겪은 '비자 취소'때문. 그는 지난주 밴쿠버에서 열린 FIFA 총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과거 IRGC 정보 부대 지휘관으로 활동했던 이력과 연관성 때문에 비자가 취소돼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느낀 모멸감이 이번 강경 발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IRGC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 기존 정규군을 견제하고 신생 혁명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창설된 이란 최상위 군사·정치 조직이다. 이들은 독자적인 육·해·공군을 거느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란 사회 전반을 통제하는 막강한 권력 기관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은 IRGC를 중동 평화를 위협하는 핵심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이미 2019년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미국을 필두로, 2024년 캐나다에 이어 올해 1월에는 유럽연합(EU)까지 테러 조직 명단에 올리며 강력한 전방위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북중미 월드컵에서 IRGC 관계자의 입국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미국 정부가 이란 대표팀의 출전을 막은 적은 결코 없다"면서도 "기자나 코치 등으로 위장한 IRGC 테러리스트들의 입국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개최국 미국의 완고한 입장과 이란의 '국가적 예우' 요구가 충돌하면서 양국의 신경전은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한때 월드컵 불참까지 시사했던 이란 대표팀은 현재 공식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 G조에 배정된 이란은 오는 6월 16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며, 22일 같은 장소에서 벨기에와 격돌한다. 이후 27일에는 시애틀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이집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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