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바로 훈련을 통한, 선수 개인 기량 향상에 의한 팀 전력 강화다. 즉, 훈련의 강약과 더불어 시간과 방법을 조절하는 훈련 계획 수립이 바람직하다. 지도자가 훈련을 위한 훈련만을 지속한다면, 선수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는 최악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김병윤의 축구생각] 지도자의 훈련계획 수립 포인트는 무엇인가

스포탈코리아
2023-12-05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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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지도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바로 훈련을 통한, 선수 개인 기량 향상에 의한 팀 전력 강화다.
  • 즉, 훈련의 강약과 더불어 시간과 방법을 조절하는 훈련 계획 수립이 바람직하다.
  • 지도자가 훈련을 위한 훈련만을 지속한다면, 선수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는 최악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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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지도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바로 훈련을 통한, 선수 개인 기량 향상에 의한 팀 전력 강화다. 따라서 지도자는 연간, 분기, 월, 주, 일일 등에 관한 세부적인 훈련 계획을 수립 이의 실행에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지도자의 훈련 계획 수립에 하나의 참고 사항이 있다. 그것은 일방적이고도 자기 주관적인 훈련 계획 수립은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훈련 계획 수립은 팀 구성 선수의 수준과 개인 능력 및 특성을, 염두에 둔 훈련 계획 수립이어야 만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훈련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분명 지도자의 훈련 계획 수립이 일방적이고 자기 주관적이면, 이는 실질적인 훈련 강도는 물론 시간 또한 장시간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 훈련은 강도와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효율성이며 방법 역시 선수 기량 향상과 팀 전력 강화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다. 물론 지도자가 훈련 계획 수립 시 자신의 선수 생활과 지도자로서 경험 등을 훈련 계획 수립에 포함 시킬 수는 있다. 그렇지만 훈련 계획 수립의 과제로서 타당한가는 지도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여야 한다.

지도자의 훈련 계획 수립에 정도는 없다. 따라서 타 팀과 상위 레벨 팀 및 선진축구 훈련 방법도 선수 기량 향상과 팀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를 반영 또는 변형하여 훈련 계획 수립 시 포함시킬 필요성이 있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훈련 계획을 기초로 하여 실시되는 훈련은 효과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개인과 팀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곧 지도자의 지도 역량 성.패 가늠자이기도 하다. 때문에 지도자는 훈련 계획 수립을 위한 무엇을, 어떻게라는 방법론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이를 망각한다면 훈련은 즉흥적일 수 있고, 결국 이로 인하여 훈련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여기에서 지도자가 직시해야 할 점은 훈련이 즉흥적이고 방법이 일회성에 그치며 자주 변화를 준다면, 이 또한 선수 기량 향상과 팀 전력 강화에 양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훈련은 단계별, 방법의 지속성은 일정기간 준수되어야 한다는 원칙론이 제기된다. 지도자가 훈련 계획 수립 시 또 하나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될 사항은, 선수는 무형의 기계가 아니며 한편으로 훈련을 위한 종속 도구도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선수는 훈련을 통하여 두 가지 점에서 많은 제약을 받는다. 이는 첫째: 정신적 스트레스, 둘째: 육체적 피로도 가중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지도자의 훈련 세획 수립은 세밀하고 치밀하여야 한다. 즉, 훈련의 강약과 더불어 시간과 방법을 조절하는 훈련 계획 수립이 바람직하다. 지도자가 '훈련을 위한 훈련'만을 지속한다면, 선수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는 최악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때문에 훈련은 탄력성이 가미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명분없는 훈련 중단과 휴식을 실행에 옮기라는 것은 아니다.

선수의 컨디션과 분위기 등을 고려한 훈련 아닌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축구와 무관한 스포츠 및 기타 레크레이션 실시로 컨디션과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선수는 축구가 항상 즐겁고 재미 있어서 다음 훈련 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이 같은 근본적인 원인의 발로는 지속되는 훈련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도 가중 영향 때문이다. 현명한 지도자는 이런 선수 상태까지도 인지하여 훈련에 탄력성을 기하며, 선수가 훈련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를 갖도록 한다. 명장에게는 특별한 지도력이 있다. 그 특별한 지도력 중 이 같은 훈련의 탄력성 지휘 리더십도 포함된다.

경기에서 '천변만화'가 펼쳐지는 축구다. 그래서 지도자가 아무리 철저를 기한 훈련 계획 수립에 의한 훈련을 소화한다 해도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 체력과 정신력에 의해 승부가 결정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체력과 정신력에 관한 사항 역시 훈련 계획 수립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 물론 체력 강화에 관한 문제는 기술, 전술과 다르게, 별도의 훈련 계획 수립이 필요하지만 정신력 강화 만큼은 예외로서 지도자의 묘수 지도법을 요구한다.

타인에게는 지도자 역시 선수와 같이 화려하게 비춰진다. 하지만 지도자에게는 선수와 팀 성장을 위한 이 같은 많은 조건의 임무와 책임감으로 인하여 결코 화려하지 않다. 지도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명장 등극은 실로 어렵고 험난하다. 그 명장 반열 등극 기회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오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선수와 팀 성장을 입증할 수 있는 자기 방식의 특별한 훈련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실행에 옮기는 노력에 매진할 때 비로소 명장에 등극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로서 타인이 지적하는 선수와 팀에 관한, 단점과 약점의 쓴 소리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덕목도 쌓아야 한다. 따라서 지도자로서 삶은 여전히 배움의 연속이다. 이에 훈련 계획 수립 체크리스트에 지도자로서 불필요한 삶은 삭제하고, 필요한 삶은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에 길들여져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지도자로서 짊어진 엄중한 팀 구성 선수 인생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없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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