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9년 전 브라질을 무너뜨린 장재원(26·울산시민축구단)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 대표팀은 세간의 우려를 비웃듯 승승장구해 나갔다.
- 울산 HD FC를 거쳐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에서 어느덧 4년 차를 맞이한 장재원을 스포탈코리아가 직접 만나봤다.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웅기 기자= 9년 전 브라질을 무너뜨린 장재원(26·울산시민축구단)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바야흐로 10년 전,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국가대표팀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아시안컵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듬해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당시 대표팀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소속 이승우(수원FC)를 비롯해 이상민, 윤종규(이상 FC서울), 장재원, 이상헌(강원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유망주가 포진해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고, 이에 여느 때보다 높은 성적을 목표로 담금질에 나섰다.
조 추첨 결과는 그야말로 '최악'에 가까웠다. 대표팀은 잉글랜드, 기니, 브라질과 한조를 이뤘고,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 중 못해도 한 팀을 제쳐야 했다. 3위에게도 경우의 수가 주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2위 이상을 수성하는 게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대표팀은 세간의 우려를 비웃듯 승승장구해 나갔다. 상대 전적 1무 4패의 브라질을 1-0으로 완파하는가 하면 기니 역시 1-0으로 꺾었고,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2위는커녕 1위를 확정 짓기에 이른다. 비록 벨기에와 16강전 0-2로 패하며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브라질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표팀 명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브라질은 호제리우(VfL 볼프스부르크), 도도(피오렌티나),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등 최정예 멤버가 모두 나섰음에도 후반 34분 '현대고 듀오' 이상헌과 장재원의 콤비 플레이 앞에 쓴맛을 삼켜야 했다.
그렇다면 장재원은 9년 전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울산 HD FC를 거쳐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에서 어느덧 4년 차를 맞이한 장재원을 스포탈코리아가 직접 만나봤다.
▲ 이하 장재원 일문일답.
- 최근 울산시민축구단이 5경기 무패 행진에는 아쉽게 실패했는데.
기세를 조금 이어가고 싶었는데 FC목포전(0-2 패) 패배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요 근래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게 구조적 측면보다는 개개인의 집중력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실점률을 조금 줄여나가기 위해 집중력을 다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 울산시민축구단에서 어느덧 4년 차를 맞았다.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4년이나 됐나. 시간 빠르다.(웃음) 그 사이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우승도 경험했고, 선수로서나 정신적으로 조금은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선 다치지 않으면서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상위리그를 간다기보다는 제가 있는 위치에서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나머지는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로서는 K3리그 베스트 11에 드는 게 목표다.
- 9년 전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밀리탕을 물 먹인 사나이, 전 세계로 넓혀봐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수식어다.
아무래도 그때는 다들 10대이고 하니 존재 자체를 잘 몰랐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레알 마드리드에 갔다더라. 그때는 브라질전 득점을 포함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상헌이 등 친구들과 호흡도 정말 좋았다.
- 이번 여름 현대중, 현대고 동기 설영우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감회가 새롭고, 정말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영상편지도 찍어서 보냈다.(웃음)
- 올 시즌도 반환점을 돌았다.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에게 '어떤 목표'로 소식을 전하고 싶은지.
팀적인 측면에서는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고자 한다. 저희가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했는데 그 이상은 넘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다 보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억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잘 지내고 있으니 울산시민축구단과 저 장재원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웃음)
바야흐로 10년 전,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국가대표팀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아시안컵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듬해 열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당시 대표팀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소속 이승우(수원FC)를 비롯해 이상민, 윤종규(이상 FC서울), 장재원, 이상헌(강원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유망주가 포진해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고, 이에 여느 때보다 높은 성적을 목표로 담금질에 나섰다.
조 추첨 결과는 그야말로 '최악'에 가까웠다. 대표팀은 잉글랜드, 기니, 브라질과 한조를 이뤘고,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 중 못해도 한 팀을 제쳐야 했다. 3위에게도 경우의 수가 주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2위 이상을 수성하는 게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대표팀은 세간의 우려를 비웃듯 승승장구해 나갔다. 상대 전적 1무 4패의 브라질을 1-0으로 완파하는가 하면 기니 역시 1-0으로 꺾었고,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2위는커녕 1위를 확정 짓기에 이른다. 비록 벨기에와 16강전 0-2로 패하며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브라질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표팀 명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브라질은 호제리우(VfL 볼프스부르크), 도도(피오렌티나),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등 최정예 멤버가 모두 나섰음에도 후반 34분 '현대고 듀오' 이상헌과 장재원의 콤비 플레이 앞에 쓴맛을 삼켜야 했다.
그렇다면 장재원은 9년 전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울산 HD FC를 거쳐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에서 어느덧 4년 차를 맞이한 장재원을 스포탈코리아가 직접 만나봤다.
▲ 이하 장재원 일문일답.
- 최근 울산시민축구단이 5경기 무패 행진에는 아쉽게 실패했는데.
기세를 조금 이어가고 싶었는데 FC목포전(0-2 패) 패배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요 근래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게 구조적 측면보다는 개개인의 집중력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실점률을 조금 줄여나가기 위해 집중력을 다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 울산시민축구단에서 어느덧 4년 차를 맞았다.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4년이나 됐나. 시간 빠르다.(웃음) 그 사이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우승도 경험했고, 선수로서나 정신적으로 조금은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선 다치지 않으면서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상위리그를 간다기보다는 제가 있는 위치에서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나머지는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로서는 K3리그 베스트 11에 드는 게 목표다.
- 9년 전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밀리탕을 물 먹인 사나이, 전 세계로 넓혀봐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수식어다.
아무래도 그때는 다들 10대이고 하니 존재 자체를 잘 몰랐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레알 마드리드에 갔다더라. 그때는 브라질전 득점을 포함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상헌이 등 친구들과 호흡도 정말 좋았다.
- 이번 여름 현대중, 현대고 동기 설영우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감회가 새롭고, 정말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영상편지도 찍어서 보냈다.(웃음)
- 올 시즌도 반환점을 돌았다.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에게 '어떤 목표'로 소식을 전하고 싶은지.
팀적인 측면에서는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고자 한다. 저희가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했는데 그 이상은 넘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다 보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억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잘 지내고 있으니 울산시민축구단과 저 장재원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