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울산은 2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이자 182번째 동해안더비서 고승범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포항에 2-0 승리를 거뒀다.
-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7월 13일 FC서울전 이후 10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 이로써 울산은 승점 65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포항스틸러스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2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이자 182번째 동해안더비서 고승범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포항에 2-0 승리를 거뒀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7월 13일 FC서울전 이후 10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65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2위 강원FC(승점61)와 승점은 4점 차다.
반면, 이규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포항(승점52)은 5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홈팀 포항은 4-4-2를 가동했다. 정재희, 강현제, 완델손, 윤민호, 오베르단, 한찬희, 이태석, 이규백, 전민광, 어정원, 윤평균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울산은 4-4-2로 맞섰다. 주민규, 장시영, 루빅손, 고승범, 보야니치, 이청용, 이명재, 김기희, 김영권, 최강민, 조현우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울산이 흐름을 잡았다. 전반 5분 루빅손이 포항 측면을 파고들어 아크로 패스를 내줬다. 주민규가 한 번 접고 찬 왼발 슈팅이 골키퍼 윤평국 품에 안겼다. 7분에 포항이 반격했다. 어정원이 울산 아크에서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에게 잡혔다.
이후 양 팀은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로 맞붙을 놓으면서 뜨거워졌다. 전반 16분 울산은 보야니치, 18분 포항은 윤민호가 각각 슈팅을 시도하며 서로의 골문을 겨냥했다. 24분 포항 정재희가 김영권과 헤딩 경합을 이겨내고 따낸 볼을 곧바로 아크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넘겼다.
울산은 전반 25분 장시영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26분 아타루가 대신 투입됐다. 울산이 공세를 올렸다. 27분 보야니치의 문전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걸렸다. 28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기희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29분 포항 페널티박스 안에서 루빅손의 패스를 고승범이 간결한 터치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윤평국 손끝에 걸렸다.
포항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1분 빠른 역습을 펼쳤다. 정재희가 울산의 왼쪽을 침투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윤민호의 빗맞은 슈팅이 조현우 품에 안겼다.
위기를 넘긴 울산이 깜짝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전반 32분 루빅손이 포항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후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고승범이 문전에서 몸을 날리며 슈팅으로 득점했다.
일격을 당한 포항이 반격했다. 전반 38분 완델손 왼발 크로스에 이은 강현제의 문전 헤더가 옆 그물을 강타했다. 이후 몇 차례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추가시간 울산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아타루의 오른발 슈팅이 윤평국에게 막혔다. 포항이 천금 역습기회를 잡았다. 어정원이 울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날린 슈팅이 조현우에게 차단됐다. 이어 두 차례 슈팅도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울산이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조르지와 홍윤상 카드를 꺼냈다. 윤민호와 강현제에게 휴식을 줬다. 포항이 주도하는 모양새였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6분 변수가 생겼다. 하프라인에서 포항 이규백이 이청용에게 과격한 태클을 해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포항은 12분 한찬희 대신 최현웅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14분 루빅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나갔다. 18분 김영권이 포항 아크에서 찬 왼발 프리킥이 벽에 걸렸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후반 1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건네받은 주민규가 포항 문전에서 간결한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침착히 마무리했다. 경기 전 “해 뜰 것”이라고 했던 주민규가 다시 포효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포항은 계속 라인을 올리며 기회를 엿봤지만, 울산의 두터운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은 후반 21분 이태석을 빼고 김종우로 허리를 강화했다. 울산은 24분 김지현과 정우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청용과 보야니치가 벤치로 물러났다. 36분에는 황석호와 김민혁이 들어왔다. 최강민과 주민규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포항은 39분 백성동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이 막판까지 단단한 방패로 포항의 공격을 막아냈다. 울산이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손에 쥐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