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울산 HD 플레잉코치 박주영(39)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 울산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 2022년 10월 23일 제주유나이티드전 이후 출전 기록이 전무했던 박주영 코치는 친정팀 서울 상대로 무려 749일 만의 복귀전을 준비했고, 전반 33분 강윤구 대신 잔디를 밟으며 모든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스포탈코리아=서울] 배웅기 기자= 울산 HD 플레잉코치 박주영(39)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울산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와 무관하게 눈길을 끈 것은 박주영 코치의 대기 명단 포함이었다. 2022년 10월 23일 제주유나이티드전 이후 출전 기록이 전무했던 박주영 코치는 친정팀 서울 상대로 무려 749일 만의 복귀전을 준비했고, 전반 33분 강윤구 대신 잔디를 밟으며 모든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200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박주영은 어릴 적부터 '축구 천재'로 전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세 차례 월드컵 무대를 누볐고, AS 모나코(통산 103경기 26골 14도움) 시절 리그 1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하며 2011년 아스널(7경기 1골)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RC 셀타 데 비고(25경기 4골 1도움), 왓포드(2경기), 알 샤밥(7경기 1골)을 거쳐 2015년 친정팀 서울로 복귀했고, 2016년 구단의 마지막 우승을 함께하며 명실상부 K리그 레전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22년 울산 합류 후에는 간간히 모습을 비추다 2023년 플레잉코치로 보직을 변경했고, 팀의 든든한 맏형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85경기 76골 23도움(K리그1 260경기 65골 21도움, 플레이오프 3경기 1골 1도움, 리그컵 22경기 10골 1도움).
박주영의 서울전 출전에는 '첩보작전'을 방불케 한 동료 선수들의 신속한 움직임(?)이 큰 역할을 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주장단을 비롯한 노장 선수들이 '주영이 형이 서울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 하고 건의하더라. 전체 생각인지 확인해 보고, 코칭스태프진 검토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하루 이틀 사이에 준비된 일"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마주한 박주영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경기를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서울에) 올라왔다. 유니폼도 급하게 준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원하던 것도 아니고, 기대가 전혀 없었는데 마음을 모아 이렇게 도와준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통합한 모든 구단 구성원에게 감사하다"며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 선수들 개개인 입장이라는 것이 있고, 누구나 경기장에 나가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제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굉장히 미안했다. 선수들이 이해해 주고, 도와줘서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주영은 "경기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선수들) 서포트하면서 노력하겠다"며 리그 조기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필승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와 무관하게 눈길을 끈 것은 박주영 코치의 대기 명단 포함이었다. 2022년 10월 23일 제주유나이티드전 이후 출전 기록이 전무했던 박주영 코치는 친정팀 서울 상대로 무려 749일 만의 복귀전을 준비했고, 전반 33분 강윤구 대신 잔디를 밟으며 모든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200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박주영은 어릴 적부터 '축구 천재'로 전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세 차례 월드컵 무대를 누볐고, AS 모나코(통산 103경기 26골 14도움) 시절 리그 1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하며 2011년 아스널(7경기 1골)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RC 셀타 데 비고(25경기 4골 1도움), 왓포드(2경기), 알 샤밥(7경기 1골)을 거쳐 2015년 친정팀 서울로 복귀했고, 2016년 구단의 마지막 우승을 함께하며 명실상부 K리그 레전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22년 울산 합류 후에는 간간히 모습을 비추다 2023년 플레잉코치로 보직을 변경했고, 팀의 든든한 맏형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85경기 76골 23도움(K리그1 260경기 65골 21도움, 플레이오프 3경기 1골 1도움, 리그컵 22경기 10골 1도움).
박주영의 서울전 출전에는 '첩보작전'을 방불케 한 동료 선수들의 신속한 움직임(?)이 큰 역할을 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주장단을 비롯한 노장 선수들이 '주영이 형이 서울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 하고 건의하더라. 전체 생각인지 확인해 보고, 코칭스태프진 검토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하루 이틀 사이에 준비된 일"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마주한 박주영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경기를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서울에) 올라왔다. 유니폼도 급하게 준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원하던 것도 아니고, 기대가 전혀 없었는데 마음을 모아 이렇게 도와준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통합한 모든 구단 구성원에게 감사하다"며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 선수들 개개인 입장이라는 것이 있고, 누구나 경기장에 나가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제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굉장히 미안했다. 선수들이 이해해 주고, 도와줘서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주영은 "경기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선수들) 서포트하면서 노력하겠다"며 리그 조기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필승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