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김천상무 이동경(27)이 예비 후임 강윤구(22·울산 HD)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 올해 4월 29일 입대해 어느덧 39%(215일)를 복무한 이동경은 전역(2025년 10월 28일)까지 332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스포탈코리아=연희로] 배웅기 기자= 김천상무 이동경(27)이 '예비 후임' 강윤구(22·울산 HD)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본 시상식을 2시간여 앞두고 사전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전투복을 쫙 빼입은 김천의 '멋진 사나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비록 감독상 후보에 오른 정정용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으나 K리그1 베스트일레븐 후보에 선정된 박승욱, 김봉수, 이동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정용 감독과 김봉수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박승욱과 이동경은 각각 센터백과 공격수 부문 시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베스트일레븐 영예를 안았다.
박승욱은 감독 9표, 주장 4표, 미디어 45표로 고른 지지를 받아 환산점수 24.01로 야잔(FC서울·20.69), 강투지(강원FC·15.78)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센터백 1위를 기록했다. 이동경은 감독 8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로 현대중·현대고 후배 이상헌(강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4월 29일 입대해 어느덧 39%(215일)를 복무한 이동경은 전역(2025년 10월 28일)까지 332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폭발하는 등 가장 기억에 남을 한 시즌을 보낸 이동경, 그에게 2024년은 어떤 의미였을까.
"시즌 끝나고 휴가를 받아 육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해 최근 4일 정도는 홀로 전담한 것 같다"며 운을 뗀 이동경은 "작년 독일에서 돌아와 개인적으로 저에게 큰 실망을 했다. 그래서 올해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하고 프리시즌에 준비를 열심히 했고, 다행히도 좋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중간에 훈련소를 가게 돼 굉장히 힘들었다.(웃음) 제 앞에 계신 선임들도 알겠지만 진짜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을 받는 동안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감사한 것이구나 느꼈다. 어쨌든 김천이라는 새로운 팀에 들어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말에 잠시나마 리그 경기 챙겨보면서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자대 배치 후) 여름이 되면서 날씨도 덥고 해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도움을 줘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선임들이 전역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빠르게 녹아드는 데 중점을 뒀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고 회상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3연패 위업을 이룩하며 왕조를 선언한 울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질문 주제였다.
이동경은 "울산 상대로 첫 경기를 할 때 싱숭생숭하더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기에 100% 집중을 못했다. 애매하지만 저의 실수로 실점도 내줬다. 돌아보면 저희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울산이 적은 찬스를 잘 살리는 걸 보며 정말 강팀이라고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울산은 항상 소속팀이었기 때문에 한번 상대로 만나보고 싶었다.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고, 어쨌든 제가 속한 팀을 위해 100%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제가 일전에 울산의 우승을 위해 다른 팀 발목을 잡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지금은 엄연히 김천 소속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울산 발목을 한번 잡아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후임으로 기다리는 선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단 한 명밖에 없다. 입대 전부터 윤구가 후임으로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꼭 합격해 같이 5~6개월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이윽고 "잘 챙겨주신다는 의미냐"고 묻자 이동경은 "그럼요"라며 크게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본 시상식을 2시간여 앞두고 사전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전투복을 쫙 빼입은 김천의 '멋진 사나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비록 감독상 후보에 오른 정정용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으나 K리그1 베스트일레븐 후보에 선정된 박승욱, 김봉수, 이동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정용 감독과 김봉수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박승욱과 이동경은 각각 센터백과 공격수 부문 시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베스트일레븐 영예를 안았다.
박승욱은 감독 9표, 주장 4표, 미디어 45표로 고른 지지를 받아 환산점수 24.01로 야잔(FC서울·20.69), 강투지(강원FC·15.78)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센터백 1위를 기록했다. 이동경은 감독 8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로 현대중·현대고 후배 이상헌(강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4월 29일 입대해 어느덧 39%(215일)를 복무한 이동경은 전역(2025년 10월 28일)까지 332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폭발하는 등 가장 기억에 남을 한 시즌을 보낸 이동경, 그에게 2024년은 어떤 의미였을까.
"시즌 끝나고 휴가를 받아 육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해 최근 4일 정도는 홀로 전담한 것 같다"며 운을 뗀 이동경은 "작년 독일에서 돌아와 개인적으로 저에게 큰 실망을 했다. 그래서 올해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하고 프리시즌에 준비를 열심히 했고, 다행히도 좋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중간에 훈련소를 가게 돼 굉장히 힘들었다.(웃음) 제 앞에 계신 선임들도 알겠지만 진짜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을 받는 동안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감사한 것이구나 느꼈다. 어쨌든 김천이라는 새로운 팀에 들어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말에 잠시나마 리그 경기 챙겨보면서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자대 배치 후) 여름이 되면서 날씨도 덥고 해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도움을 줘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선임들이 전역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빠르게 녹아드는 데 중점을 뒀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고 회상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3연패 위업을 이룩하며 왕조를 선언한 울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질문 주제였다.
이동경은 "울산 상대로 첫 경기를 할 때 싱숭생숭하더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기에 100% 집중을 못했다. 애매하지만 저의 실수로 실점도 내줬다. 돌아보면 저희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울산이 적은 찬스를 잘 살리는 걸 보며 정말 강팀이라고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울산은 항상 소속팀이었기 때문에 한번 상대로 만나보고 싶었다.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고, 어쨌든 제가 속한 팀을 위해 100%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제가 일전에 울산의 우승을 위해 다른 팀 발목을 잡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지금은 엄연히 김천 소속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울산 발목을 한번 잡아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후임으로 기다리는 선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단 한 명밖에 없다. 입대 전부터 윤구가 후임으로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꼭 합격해 같이 5~6개월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이윽고 "잘 챙겨주신다는 의미냐"고 묻자 이동경은 "그럼요"라며 크게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