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 창단 이래 처음 K리그1 도전장을 내민 안양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 그리고 지난해 인고의 시간을 거듭한 안양은 K리그2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모든 구성원이 꿈꾸던 승격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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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서울] 배웅기 기자= FC안양 유병훈(48) 감독은 이날만을 위해 십수 년을 기다려왔다.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창단 이래 처음 K리그1 도전장을 내민 안양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단단한 수비를 토대로 한 매서운 역습이 막 승격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제 안양의 화살은 서울을 조준한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전신 안양LG치타스 시절이던 2004년 서울로 연고를 옮기며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고 이전'인지 '복귀'인지 갑론을박이 분분하다. 서울 측은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을 언급하며 이전이 아닌 복귀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안양 측은 연고 정착을 약속한 만큼 도주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안양은 2012년 시민구단을 재창단, 이듬해 K리그2에 첫선을 보이며 9년 만에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인고의 시간을 거듭한 안양은 K리그2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모든 구성원이 꿈꾸던 승격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유병훈 감독에게도 첫 서울전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유병훈 감독은 "2017년 FA컵(現 코리아컵) 때 코치로 오고는 처음이다. 서울이 텃세가 있다고 느낀 게 저희 선수단 버스 높이가 (주차장과) 맞지 않아 먼 곳에 내려 걸어왔다. 조금 알려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농담했다.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는 "팬분들께 정말 특별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승화하면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울산전에는 다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저희만의 플레이로 맞설 생각이다. 정승원, 린가드 등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극대화되지 않게끔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또한 중원 싸움에서 누가 우위를 가져가는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몇 경기는 더 해봐야 긴장이 풀릴 것 같다. K리그2에서는 수원삼성 정도와 경기할 때 기자 스무 분 정도가 오신 걸로 기억하는데 아예 규모가 다르다. 말은 않지만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웃었다.
이날 서울은 약 15,000명의 팬이 '1983'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대규모 카드섹션을 진행한다. 이에 대해서는 "아마 연고 이전 이야기 같은데 안양의 정체성이나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 안양은 죽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 순간 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며 "선수들 역시 팬분들의 한을 잘 알고 있다. 염원을 담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고 이야기했고, 전술적 부분에서는 중원을 거쳐가는 플레이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3~4만 명 앞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긴장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긴장은 풀으라 해서 풀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를 하다 보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울 때나 힘들 때 팬분들의 염원을 담아 경기력으로 보여준다면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창단 이래 처음 K리그1 도전장을 내민 안양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단단한 수비를 토대로 한 매서운 역습이 막 승격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제 안양의 화살은 서울을 조준한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전신 안양LG치타스 시절이던 2004년 서울로 연고를 옮기며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고 이전'인지 '복귀'인지 갑론을박이 분분하다. 서울 측은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을 언급하며 이전이 아닌 복귀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안양 측은 연고 정착을 약속한 만큼 도주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안양은 2012년 시민구단을 재창단, 이듬해 K리그2에 첫선을 보이며 9년 만에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해 인고의 시간을 거듭한 안양은 K리그2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모든 구성원이 꿈꾸던 승격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유병훈 감독에게도 첫 서울전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유병훈 감독은 "2017년 FA컵(現 코리아컵) 때 코치로 오고는 처음이다. 서울이 텃세가 있다고 느낀 게 저희 선수단 버스 높이가 (주차장과) 맞지 않아 먼 곳에 내려 걸어왔다. 조금 알려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농담했다.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는 "팬분들께 정말 특별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승화하면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울산전에는 다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저희만의 플레이로 맞설 생각이다. 정승원, 린가드 등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극대화되지 않게끔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또한 중원 싸움에서 누가 우위를 가져가는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몇 경기는 더 해봐야 긴장이 풀릴 것 같다. K리그2에서는 수원삼성 정도와 경기할 때 기자 스무 분 정도가 오신 걸로 기억하는데 아예 규모가 다르다. 말은 않지만 긴장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웃었다.
이날 서울은 약 15,000명의 팬이 '1983'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대규모 카드섹션을 진행한다. 이에 대해서는 "아마 연고 이전 이야기 같은데 안양의 정체성이나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 안양은 죽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 순간 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며 "선수들 역시 팬분들의 한을 잘 알고 있다. 염원을 담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고 이야기했고, 전술적 부분에서는 중원을 거쳐가는 플레이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3~4만 명 앞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긴장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긴장은 풀으라 해서 풀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를 하다 보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울 때나 힘들 때 팬분들의 염원을 담아 경기력으로 보여준다면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