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감독이 할 말?’... 패장 텐 하흐의 한마디, “졌지만, 경기를 지배한 건 우리였는데?”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텐 하흐는 맨유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4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으로 패한 후 팀의 활약을 놀랍게도 칭찬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맨유는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보웬을 막지 못했다. 후반 25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보웬이 가운데의 파케타에게 공을 준 뒤 빠르게 침투를 했다. 파케타는 침착하게 로빙 패스로 보웬에게 넘겨줬고 보웬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후반 33분 이번에는 역습을 당했다. 마이누가 공을 빼앗긴 뒤 쿠두스가 바로 파케타에게 넘겨준 뒤 침투를 했고 파케타는 이번에도 침착하게 전진 패스를 뿌려줬다. 공이 에반스와 캄브왈라와 쿠두스 사이로 갔고 두 수비수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쿠두스가 빠르게 접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실제로 맨유가 점유율을 앞섰지만 슈팅 숫자도 웨스트햄보다 부족했고 유효 슈팅도 더 적었지만 텐 하흐는 그런 팀을 칭찬했다. 텐하흐는 경기가 끝난 후 비인 스포츠에 "우리가 경기를 통제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아무것도 내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텐 하흐는 “우리는 빌드업에서 압도적이었고 전환 과정에서도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중 처음 세 번의 기회는 우리의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것을 잡았어야 했다. 탄탄한 퍼포먼스였지만, 우리는 득점하지 못했다. 내 생각엔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골을 넣어야 경기에서 승리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어가 그의 견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그것이 정말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텐하흐는 그의 칭찬을 더 늘렸다. 텐 하흐는 "그렇다. 내 생각에는 우리가 점유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72분 정도까지는 상대에게 아무것도 내주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스위치를 끄는' 순간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 결과로 웨스트햄은 2006/07 시즌 이후 맨유에게 연승을 거두게 됐고 맨유는 벌써 13패를 기록하면서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더 문제인 점은 다음 경기가 최고의 상승세인 아스톤 빌라를 만나는 것이다. 이 경기에서도 맨유가 무기력하게 패배한다면 텐 하흐는 더욱더 어려워질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