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를 위해 맨시티를 이길 건가요?”→“NO”... 모예스 감독의 단호한 대답, “우리는 아스널 우승을 위해 뛰는 팀 아니야”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모예스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재치 있게 답변했다.

영국 매체 ‘로이터’는 18일(한국 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시즌 마지막 날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자신의 부임 마지막 경기에서 강하게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맨시티와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아스널은 현재 승점 2점 뒤져 있기 때문에 웨스트햄이 맨시티를 잡길 기도해야 한다.





모예스는 기자들에게 “축구는 이상한 게임이다. 어떤 순간에 승리할 기회가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패배하도록 하기 위해 뛰는 것도 아니고 아스널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하도록 하기 위해 뛰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웨스트햄을 위해 뛰고 있고 웨스트햄을 위해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9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할 수 없으며, 이는 여러모로 웨스트햄에게 정말 좋은 리그 순위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스는 웨스트햄에게 복덩이와 같은 선수였다. 라이스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 아스널이 1억 2200만 유로(약 1742억 원)를 지불하며 아스널로 이적했고 웨스트햄은 라이스가 준 이적료를 정말 알차게 사용했었다. 아약스의 수비와 공격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쿠두스와 알바레스를 영입했고 세트피스 담당이자 정교한 킥력을 보여주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를 영입했다.

웨스트햄 최고 이적료를 선물한 데클란 라이스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맨시티를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예스 감독은 단호했다. 모예스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라이스를 사랑하고 모두가 그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라이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예스의 말대로 웨스트햄은 라이스를 위해서 아스널을 위해서 맨시티를 이길 이유가 없다. 또한 웨스트햄은 현재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패배해도 10위인 브라이튼과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웨스트햄은 홈경기가 아닌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전혀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