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니스텔로이X바디' 꿈의 조합 탄생하나...연속골 기록 깬 후배와 레스터 시티서 조우 가능성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뤄트 판니스텔로이(48)가 여우 군단 레스터시티의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30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이탈을 대비해 대체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판니스텔로이가 옵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해 6월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PL) 복귀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구단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2022/23 시즌 PL 18위의 성적으로 강등의 아픔을 겪은 레스터 시티를 이끌고 곧바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레스터 시티는 한 시즌 만에 PL로 복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여기엔 마레스카 감독의 공헌이 작지 않았고 최근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경질로 공석이 된 구단에 감독직 자리를 마레스카에게 제안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마레스카 감독은 이미 레스터 시티에 첼시와 계약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연봉에 대한 이견은 없었고 상호 간의 계약 내용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결국 레스터 시티는 승격에 기쁨이 채 가시기 전에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여러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 날린 판니스텔로이다.

벨기에 축구전문가 샤샤 타볼리에리는 이날 "판니스텔로이가 마레스카를 대체할 옵션이다. 그는 지난해 PSV 에인트호번을 떠난 이후 1년의 공백을 깨고 새출발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판니스텔로이는 선수로선 자타 공인 최고의 공격수였으나 지도자론 초보에 가깝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으로 PSV 에인트호번에서 연령별 팀 감독을 맡은 뒤 PSV 에인트호번에서 1군 감독을 맡은 것이 전부이다.

판니스텔로이는 2022/23 시즌 1시즌 동안 PSV에 정식 감독을 맡으며 컵대회 2번의 우승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보드진과의 불화를 이유로 경질됐다.


이후 판니스텔로이는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AS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스페인에서 일하고 싶고, 스페인 클럽들과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선수로 뛰었던 다른 리그에서도 코치를 하고 싶다.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가 이에 해당한다"라며 감독 복귀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이에 레스터 시티가 판니스텔로이와 접촉에 나섰다. 만일 판니스텔로이가 레스터 시티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면 자신의 선수 시절 연속골 기록을 깬 '리빙 레전드' 제이미 바디와 조우한다.

판니스텔로이는 2003년 PL 10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리그 최다 연속골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8년 뒤 바디는 11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판니스텔로이의 역사를 무너트렸다.


한편 판니스텔로이는 국내 팬들에겐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이자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 동료로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