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 각종 추측은 쏟아지지만 막상 진위 여부가 확실한 소문은 없다시피 하다.
-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16경기 125골 68도움을 올린 걸출한 공격 자원이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적이 확정된다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하 입지는 어떻게 될까.
최근 국내 축구팬 사이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손흥민의 거취다. 각종 추측은 쏟아지지만 막상 진위 여부가 확실한 소문은 없다시피 하다. 지금으로서 가능성이 높은 쪽은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이지만 이마저도 공식 발표가 늦어지면서 암초에 부딪힌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16경기 125골 68도움을 올린 걸출한 공격 자원이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수많은 구단이 손흥민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여태껏 언급된 구단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SK, 페네르바흐체 SK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이적설로 세계 일주를 하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전 선두로 치고 올라오는 형세를 띤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9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비공식적인 회담을 나눴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후속 보도를 내놓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손흥민 영입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내용이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 손흥민은 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지만 곧 구단과 결별을 맞이할 수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9경기 7골 6도움으로 진가를 입증했지만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며 거취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조건만 유리하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의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3강 구도를 구축한 빅클럽이다. 2011년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모든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매서운 팀으로 변모했다. 이번 시즌 역시 라리가 17경기 11승 5무 1패(승점 38)로 1경기 덜 치른 채 선두 바르셀로나(12승 2무 4패·승점 38)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우승이 없는 손흥민의 소망을 들어줄 몇 되지 않는 팀이기도 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1세기 들어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평균적으로 두 시즌에 한 번 정도는 우승 트로피가 보장된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적어도 17년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토트넘보다는 우승에 가깝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될 경우 입지는 어떨까.
시메오네 감독은 때에 따라 백포와 백쓰리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감독이다.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다고 가정하면 미드필드진의 왼쪽 윙어로 뛰거나 혹은 투톱 중 한 명으로 출전할 공산이 크다. 다만 투톱은 앙투안 그리즈만과 훌리안 알바레스의 호흡이 무척 뛰어나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행히도 시메오네 감독은 명확한 베스트 11을 두기보다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뿐만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비롯해 내년 여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혹독한 일정을 앞둔 이상 손흥민이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을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