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9일(이하 한국시간) 인테르전(1-2 패)과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2-2 무승부) 연이어 실수를 저지르며 비판 여론에 휩싸이는가 하면 최근 이적설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뮌헨에 김민재 영입 문의를 시작했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민재의 입지가 심상치 않다. 9일(이하 한국시간) 인테르전(1-2 패)과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2-2 무승부) 연이어 실수를 저지르며 비판 여론에 휩싸이는가 하면 최근 이적설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뮌헨이 더 이상 김민재를 대체 불가한 존재로 여기지 않고 있으며 올여름 제안을 들어보겠다는 것이 요지였다.
국내 팬들에게 지금의 상황은 낯설지 않다. 김민재는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여름에도 이적설에 휘말렸다.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전 감독이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할 만큼 입지가 불안정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기류가 바뀌었고, 경쟁자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맨유로 이적하게 됐다.


시간이 흘러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애초 맨유는 더리흐트 영입 전 김민재를 노렸고, 선수 측에서 고민도 없이 거절했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1티어 기자'로 유명한 독일 매체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플이 25일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폴크 기자와 알트셰플 기자는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맨유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두 제안 모두 그에게는 선택지가 아니었고, 결론적으로 뮌헨에서 경쟁하는 것을 택했다"고 밝혔다. 맨유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마감 2주여를 앞두고 급히 더리흐트 영입을 마무리 지은 것을 생각하면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뮌헨에 김민재 영입 문의를 시작했다. 그는 올여름 좋은 제안이 온다면 팀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몇몇 유럽 구단이 김민재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관건은 상당한 수준의 연봉이다. 사우디 리그 구단과는 달리 유럽 구단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김민재가 유럽에 남기 위해서는 약 1,700만 유로(약 277억 원) 상당의 연봉을 대폭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독일 매체 'TZ'의 24일 보도에 의하면 뮌헨 역시 사우디 리그의 제안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민재는 뮌헨을 떠나기 직전"이라며 "뮌헨은 사우디 리그 구단의 제안을 들어볼 것이며 잠재적 행선지가 늘어났다는 사실을 반기고 있다"고 알렸다.

사진=더 선 홈페이지·365스코어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