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적함대 스페인이 과거 한창 잘 나갔던 때의 포스를 내뿜으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7-0으로 승리를 거뒀다.
- 스페인은 골 득실에서 앞서면서 E조 1위(1승·승점 3)로 올라섰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과거 한창 잘 나갔던 때의 '포스'를 내뿜으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승 속에 다양한 기록까지 쏟아내면서 그야말로 대회 첫 경기부터 화려한 모습을 보이며 이름값을 했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골 득실에서 앞서면서 E조 1위(1승·승점 3)로 올라섰다.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한 스페인은 전반에만 3골, 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페란 토레스(22·바르셀로나)가 멀티골을 완성했고, 다니 올모(24·라이프치히)와 마르코 아센시오(26·레알 마드리드), 파블로 가비(18·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솔레스(25·파리 생제르맹), 알바로 모라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 골씩 보탰다.
특히 이날 스페인은 7골을 넣은 것도 대단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으면서 '퍼펙트'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은 82대 18로 사실상 90분 내내 볼을 계속 소유했고, 특히 패스를 무려 1,045회 시도했다.
대승을 거둔 만큼 '진기록'도 쏟아졌다. 우선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10대 선수가 동시에 선발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비와 페드리(19·바르셀로나)가 이날 중원에 위치해 활약했다. 그중 가비는 스페인 역사상 월드컵과 유럽 축구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최연소 출전 기록(18세 110일)을 세웠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전까지 월드컵에서 통산 99골을 기록했는데, 이날 7골을 추가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100골을 넘게 넣은 역대 6번째 나라가 됐다. 스페인(106골)에 앞서 브라질(229골), 독일(227골), 아르헨티나(138골), 이탈리아(128골), 프랑스(124골)가 달성했다.
특히 전반전에만 3골을 넣었는데, 이는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있는 일이다. 1934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달성한 이후 무려 88년 만이다. 이 과정에서 득점한 토레스는 역대 월드컵 통틀어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가장 주목할 기록은 가비다. 그는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바꿔놓았다. 스페인 대표팀의 최연소 골은 물론, 월드컵 최연소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축구황제' 펠레(82·브라질)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로 등극했다. 펠레는 17세 239일에 득점했다.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한 스페인은 오는 28일 오전 4시 독일과 맞붙는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짓게 된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8승8무9패로 근소하게 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