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 8,000만 유로(약 2,563억 원) 듀오를 잃은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이 자유계약선수(FA) 상태인 안와르 엘 가지(28·무소속) 영입을 고려한다.
-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윙어인 엘 가지는 이달 초 PSV 아인트호벤과 계약을 종료했다.
- 2014년 아약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엘 가지는 대형 유망주로 불리며 유럽 빅리그의 주목을 받았던 오른발잡이 윙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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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1억 8,000만 유로(약 2,563억 원) 듀오’를 잃은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이 자유계약선수(FA) 상태인 안와르 엘 가지(28·무소속) 영입을 고려한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윙어인 엘 가지는 이달 초 PSV 아인트호벤과 계약을 종료했다.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 등 복수 매체는 12일(한국시간) “맨유는 안토니(23)와 제이든 산초(23)의 미래가 불투명하면서 FA인 엘 가지 영입을 재고 있다”며 “엘 가지는 지난주 PSV 아인트호벤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적시장 이후에도 맨유에 합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측면 자원인 안토니와 산초가 각기 다른 이유로 선수단을 이탈했다.
안토니는 전처를 비롯해 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당분간 팀과 동행을 멈추기로 했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이 훈련 부족을 이유로 아스널전 제외한 가운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항명’했다. 산초는 항명 이후 텐 하흐 감독과 직접 대화를 나눌 예정이지만, 그가 다시 선수단에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한순간에 날개를 잃은 텐 하흐 감독은 급히 대안을 찾는다. 이적시장이 닫힌 상황에서 선택지는 유소년 선수 콜업과 FA 선수 영입이 있다. 그는 여기서 후자를 택할 전망이다. FA 선수는 선수단 등록이 가능하기에 영입 후 전력에 합류할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엘 가지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유는 그에게 프리미어리그 복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맨유가 엘 가지 영입을 위해 충격적인 움직임을 고려한다는 사실은 안토니와 산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14년 아약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엘 가지는 ‘대형 유망주’로 불리며 유럽 빅리그의 주목을 받았던 오른발잡이 윙어다. 그러나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LOSC 릴, 아스톤 빌라, 에버튼을 거치다 지난 시즌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했다.
강력한 오른발 킥 능력이 장점인 그는 아스톤 빌라 시절이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아인트호벤에선 모든 대회 31경기에서 9골 2도움을 올렸으나, 이달 초 계약을 상호해지하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