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었던 알바로 모라타(30)가 대반전을 이뤘다.
-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빅매치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 모라타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티바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었던 알바로 모라타(30)가 대반전을 이뤘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빅매치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모라타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티바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라타의 활약을 내세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꺾었다.
모라타는 전반 4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좌측면에서 사무엘 리누(23)가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1분엔 사울 니게스(28)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며 점수 차를 벌렸다. 득점을 기록한 후 홈 팬들에게 달려가 환호하며 경기장을 열광에 빠트렸다.
이번 시즌 모라타는 라리가 5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바르셀로나)와 함께 득점 1위에 올랐다. 62.2분당 1골을 넣는 기록적인 득점 수치를 보인다. 커리어 내내 따라다닌 빈약한 골 결정력이 이번 시즌 초반엔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강점으로 발휘 중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 모라타의 활약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여름 모라타를 보내려고 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구단이 여름 내내 모라타에 관해 문의했다. AC 밀란, 인테르, AS 로마, 유벤투스, 사우디 팀”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요구하는 2,000만 유로(약 284억 원)를 지출할 수 있는 구단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바이아웃 조항은 2,100만 유로(약 298억 원)였다”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모라타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한 디에고 시메오네(53·아르헨티나) 감독이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모라타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팀 K리그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모라타와 대화를 나눴고, 그가 있어 만족한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결국 잔류한 모라타는 절정에 달한 결정력으로 시메오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첼시 등 잦은 이적으로 어느 한 곳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던 그가 고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