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한 카이 하베르츠(24)의 부진이 지속된다.
- 미켈 아르테타(41·스페인) 감독이 포지션 변경까지 시도하며 그를 살려보려 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나오질 않는다.
- 공격적인 기록보다 파울과 카드를 더 많이 수집해 아스널의 맥을 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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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첼시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한 카이 하베르츠(24)의 부진이 지속된다. 미켈 아르테타(41·스페인) 감독이 포지션 변경까지 시도하며 그를 살려보려 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나오질 않는다. 공격적인 기록보다 파울과 카드를 더 많이 수집해 아스널의 맥을 끊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5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하베르츠의 기록을 조명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하베르츠는 유효슈팅(1회)보다 옐로카드(4장)를 더 많이 수집했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 선수라고 보기 힘든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하베르츠가 기록한 슈팅(11회), 키패스(8회)보다 상대에게 저지른 파울(14회) 횟수가 더 많았다. 아르테타 감독이 하베르츠에게 중원에서 경기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겼지만, 하베르츠의 기여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전임자 그라니트 자카(31·레버쿠젠)를 대체하지 못하면서 아스널의 속만 타고 있다.
최근 뉴캐슬전에선 션 롱스태프(26)에게 깊은 태클을 날려 뉴캐슬 선수단의 분노를 유발했다. 위험한 태클에 폭발한 뉴캐슬 선수들은 곧장 하베르츠에게 달려갔고, 이를 막으려던 아스널 선수단과 충돌했다. 해당 장면을 본 주심은 하베르츠와 다수의 뉴캐슬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주면서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하베르츠가 주인공이 된 건 이 장면이 유일했다. 90분 풀타임 동안 이렇다 할 활약 없이 무색무취한 모습이었다. 하베르츠가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아스널은 뉴캐슬보다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후반 19분 앤서니 고든(22)에게 논란의 실점을 허용하면서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아스널은 지난여름 하베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6,500만 파운드(약 1,045억 원)를 투자했다. 첼시에서 공격수로 적응하지 못한 그에게 아르테타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을 권유했다. 프리시즌부터 하베르츠의 새 포지션을 시험한 아르테타 감독은 마르틴 외데고르(24), 데클란 라이스(24)와 함께 하베르츠를 중원에 배치했다.
그러나 포지션 변화에도 하베르츠의 부진은 여전하다. 본머스전 팀원들이 밀어준 페널티 킥을 제외하면 득점을 생산하지 못했고, 경기 중 큰 영향력이 보이지 않는다. 레버쿠젠 시절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재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끝도 없이 추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