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며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던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급작스러운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발표에 축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2011년 프로축구 K리그를 위기에 빠뜨린 승부조작 가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승부조작 제명 선수 48명도 사면…대한축구협회 기습 발표 논란

골닷컴
2023-03-29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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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며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던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 급작스러운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발표에 축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 특히 지난 2011년 프로축구 K리그를 위기에 빠뜨린 승부조작 가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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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되면서 제명됐던 48명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일부러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논란을 더 가중시켰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며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던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됐던 48명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이 반영됐다. 아울러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자의적인 사면이 되지 않도록 제명 징계를 받은 사람은 징계효력 발생일로부터 7년, 무기한 자격정지 또는 무기한 출전 정지의 경우 징계효력 발생일로부터 5년, 유기한 자격정지 또는 출전 정지자는 징계처분 기간의 절반 이상 경과한 자들을 사면 검토 대상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폭력이나 성추행에 연루된 사람은 제외했고, 승부조작의 경우에도 비위의 정도가 큰 사람은 사면 대상에서 뺐다. 이번 사면이 승부조작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기본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국내 모든 경기에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과 감독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급작스러운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발표에 축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 2011년 프로축구 K리그를 위기에 빠뜨린 승부조작 가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더구나 대한축구협회가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일부러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발표문은 취재진 기준 28일 오후 6시 54분에 올라왔다. 이에 앞서 45분에 우루과이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대한민국 축구는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다시 흥행하기 시작했다. 실제 K리그는 개막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는데, 승강제를 도입한 이후인 2013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10만 1,632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의 사면 조치 발표로 논란이 일면서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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