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 공격포인트는 고사하고 이날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없었다.
- 특히 손흥민은 홀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는 고사하고 이날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없었다. 도리어 페널티킥(PK)을 허용하면서 실점 빌미까지 제공했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교체되기 전까지 75분을 소화했다.
앞서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다. 여느 때처럼 왼쪽 측면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기대와는 달리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했고, 번뜩이는 순간도 없었다.
특히 손흥민은 홀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브렌트포드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으면서 견제가 심한 데다, 2선 가운데 위치해 볼을 연계하는 제임스 메디슨과 호흡이 아직 맞지 않은 탓이었다. 결국 그는 75분을 뛰는 동안 슈팅 2회를 때려 유효슈팅 1회밖에 연결하지 못했다. 드리블 돌파 성공은 1회에 그쳤다.
공격에서 전체적으로 풀리지 않았던 손흥민은 수비 가담 과정에서도 반칙을 범하면서 PK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27분경 마티아스 옌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컨트롤할 때 발을 걸었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PK가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음뵈모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11점을 받았다. 이는 이날 토트넘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았다. 5.92점을 받은 올리버 스킵이 ‘최하점’이었다. 중원에서 공수 밸런스를 조율한 이브 비수마가 7.92점으로 ‘최고점’이었다.
한편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연이은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에메르송 로얄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맞췄다. 이후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고, 결국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만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