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마요르카의 미드필더 이강인이 구단에 불만을 표출했다.
- 비슷한 시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수의 클럽이 이강인 영입 경쟁에 뛰어 들었다.
-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막고 있는 마요르카에 불만이 많다고 보도했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마요르카의 미드필더 이강인이 구단에 불만을 표출했다. 비슷한 시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수의 클럽이 이강인 영입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불리는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자신의 대회 최우수 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MVP가 탄생한 사례였다.
당시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인 올 시즌 날아올랐다. 리그 17경기에 나서 2골 4도움을 기록했고, 경기 마다 날카로운 왼발 킥을 뽐내며 마요르카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 받던 수비 가담과 몸싸움 능력도 눈에 띄게 발전하며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맹활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하여 4경기 모두 출전했다. 특히 가나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는 교체 투입되자 마자 조규성에게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보내며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유럽 내 여러 클럽들의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먼저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되어 갑부 구단에 합류했기 때문에 이강인의 바이아웃 지불은 문제될 것 없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반드시 지키고자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라이튼이 나타났다. 이번에도 마요르카는 겨울 이적을 반대하고 나섰다.
때문에 이강인의 마음이 편치 않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막고 있는 마요르카에 불만이 많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강인이 마요르카 구단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취소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버밍엄 지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같은 날, 아스톤 빌라도 이강인 영입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톤 빌라는 이강인의 왼발 능력을 높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아스톤 빌라는 브라이튼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마요르카가 겨울 이적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여름에는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스페인 매체 '릴레보'의 보도를 인용하며 "브라이튼은 이강인 영입을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53억 원) 이상을 제안했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 구단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제안을 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