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가 비록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 음바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4년 전 러시아에서 기록한 4골에 이어 이번에 8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82·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가 비록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우승 빼고는 모든 게 완벽한 날이었다.
음바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그는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도 어김없이 음바페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전반 내내 아르헨티나의 수비벽에 막히면서 고전했다. 슈팅 한 차례도 때리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역시 없었다.
그 사이에 프랑스는 전반 22분경과 36분경 각각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앙헬 디 마리아(34·유벤투스)에게 연거푸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특히 흐름을 좀처럼 가져오지 못한 데다, 공격에서 답답함이 이어지며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음바페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후반전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한 그는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어코 멀티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35분경 콜로 무아니(24·프랑크푸르트)가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자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서 골문 구석을 겨냥해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이어 2분 뒤에는 마르쿠스 튀랑(25·묀헨글라트바흐)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하프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는데, 음바페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등장했다. 메시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2-3 뒤지고 있던 연장 후반 13분경 직접 PK를 얻어냈고,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30·아스톤 빌라)와 수 싸움에서 또 이겼다. 그러나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했고, 결국 무릎을 꿇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비록 2연패의 꿈은 좌절됐지만, 음바페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영웅 제프 허스트(81·은퇴) 이후 66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동시에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 호나우두(46·은퇴)에 이어 20년 만에 8골을 넣은 선수가 되면서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4년 전 러시아에서 기록한 4골에 이어 이번에 8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82·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