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에서 기적을 쓴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하 김은중호)이 무사 귀국했다.
- 김은중호는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뤄냈고, 4위로 마치면서 좋은 성적을 낸 후 무사히 돌아왔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아르헨티나에서 기적을 쓴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하 김은중호)이 무사 귀국했다. 이른 시간부터 몰린 수많은 팬들은 선수들을 격려했고, 정몽규(61) 회장 등 축구계 인사들도 직접 마중을 나와 자리를 빛냈다.
김은중호는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뤄냈고, 4위로 마치면서 좋은 성적을 낸 후 무사히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곧바로 제2교통센터에 위치한 행사장으로 이동한 후 입국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환영 행사의 축사를 맡은 정몽규 회장은 "2회 연속 4강 진출은 아시아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도 흔한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보여준 기량을 소속팀에서도 마음껏 보여주길 바란다. 또 조만간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감독은 "이전까지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스스로 증명했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도 자신과의 경쟁, 선배들과 경쟁에서 이겨서 경기에 많이 뛰었으면 좋겠다. 선수들한테 고맙다는 말 외에 더 좋은 말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승호(19·인천유나이티드) 선수가 갑자기 귀국하는 일도 생겼는데, 이후 선수들이 응집력 발휘하며 팀이 하나로 뭉치고 대회 때 더 힘을 더 냈다. 8강전이 가장 힘들었는데, 여기서 승리하며 다시 한번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부터 3·4위 결정전까지 7경기 동안 3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브론즈볼을 수상한 '캡틴' 이승원(20·강원FC)은 선수단 대표로 나서 "걱정과 우려도 있었지만 팬분들의 열띤 응원 덕에 4강이란 성과를 거뒀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걸 얻었고, 앞으로도 각자 소속팀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이승원은 "나이지리아전이 끝나고 종료 휘슬이 울리며 모든 선수가 경기장으로 뛰어나갔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준비했던 것들이 하나씩 이뤄진다는 게 경기장에서 보였고, 노력의 결실을 보았다고 느끼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