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개막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도 이제 팀 당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 현재 K리그1 11위 강원FC와 12위 수원삼성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 K리그2 2위 팀과 홈&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지난 2월 개막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도 이제 팀 당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다음 시즌 K리그2로 향하게 되는 팀들의 향방이 결정되게 된다.
현재 K리그1 11위 강원FC와 12위 수원삼성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남은 4경기에서 언제든 순위가 엎치락뒷치락 할 수 있는 상황이다. 11위와 12위의 차이는 매우 크다. 12위는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되지만, 11위는 생존 기회를 한 번 더 부여 받는다. K리그2 2위 팀과 홈&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때문에 양 팀은 10위 수원FC와 6~7점 벌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12위를 피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파이널라운드가 시작된 지난 주말 강원과 수원은 나란히 패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두 팀 모두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강원은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1-2로 패했다. 선수들은 잔류에 대한 별다른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수비에 치중한 채 공격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야 적극적인 모습이 살아났고 동점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다시 실점하며 패했다.
6월 윤정환 감독 부임 후 적극적인 공격으로 경기력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이날은 그런 모습이 온데간데 없었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내내 큰 몸짓으로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나가라고 지시하는 듯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연이은 패스 미스와 느린 공격 템포에 윤정환 감독은 자신의 머리를 감싸기 일쑤였다.
수원도 마찬가지였다.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0-2로 패하고 돌아왔다. 전반 3분 만에 김건웅에게 그림같은 선제골을 내준 뒤 블투이스가 부상으로 조기 교체아웃 되며 시작부터 꼬였다. 전반에 또 한 번 실점한 수원은 무기력하게 경기를 끌려갔다.
후반전도 오랜만에 승기를 잡은 제주에 적극성마저 밀렸다. 전진우와 안병준까지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투지 하나로 버텨왔지만 이날은 그런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았다. 경기 후 염기훈 감독대행은 팬들 앞에서 확성기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강원은 남은 경기에서 제주-대전하나시티즌-수원FC를 차례로 만난다. 수원은 대전-수원FC-서울을 상대한다. 그리고 시즌 최종전 38라운드에서 양 팀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막판 흥행을 위해선 기가 막히지만, 양 팀으로선 너무나도 잔인할 수 있는 매치업이다. 두 팀 모두 앞선 3경기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지금 같은 승점 차로 38라운드에 돌입한다면 승강플레이오프 못지 않은 살얼음판 외나무다리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