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9월 A매치 평가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유럽에 계속 잔류할 계획이었던 그는 급하게 일정을 변경해 금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 실제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유럽에 남는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자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 특히 부임 후 국내 상주 약속을 깨고 주로 해외에 머물면서 근태·외유 논란에 휩싸였는데, 또다시 국내 복귀가 아닌 해외에서 머물 계획을 밝혀 공분을 샀다.
[골닷컴, 인천공항] 강동훈 기자 =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입국했다. 당초 9월 A매치 평가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유럽에 계속 잔류할 계획이었던 그는 급하게 일정을 변경해 금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3일 9월 A매치 평가전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유럽에 머물 계획이었다. 독일 뮌헨으로 건너가 주말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관전한 뒤 관계자들과 미팅하고, 또 코칭스태프와 현지에서 분석을 진행한 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10월 A매치 평가전(튀니지·베트남)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에 K리그 선수들을 먼저 확인하는 업무를 시작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금일 국내파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갑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한 것을 두고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유럽에 남는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자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특히 부임 후 국내 상주 약속을 깨고 주로 해외에 머물면서 근태·외유 논란에 휩싸였는데, 또다시 국내 복귀가 아닌 해외에서 머물 계획을 밝혀 공분을 샀다. 이에 일단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계획된 일정을 바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와서 되게 기쁘다”고 입국 소감을 전한 뒤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또 협회에서도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통은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감독들도 같이 귀국한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계획을 바꿨다”고 계획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이번 주에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엘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는데, 그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아니었다. 그래서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귀국했다. 이번 주말에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며 “독일이나 미국에서 일할 때는 해외에 갔다 왔을 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실 새롭다. 특히 평가전 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는 게 새로운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입국 기자회견 일문일답.
오랜만에 입국한 소감은.
와서 되게 기쁘다. 여러분들을 영국에서 봤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한다. 매번 소집할 때마다 상당히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3월과 6월 그리고 이번 달에 소집했는데 내부적으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많이 느꼈다. 카디프에서도 그렇고 뉴캐슬에서도 그렇고, 또 경기하면서 성장하고 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다음 소집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고, 코칭스태프들과 다양한 논의도 나눴다,
유럽 잔류에서 귀국하기로 계획을 바꾸게 된 이유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오게 됐다. 또 협회에서도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통은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들도 같이 귀국한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계획을 바꿨다. 사실은 이번 주에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엘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는데, 그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아니었다. 그래서 선수단과 함께 이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들어왔다. 이번 주말에도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독일이나 미국에서 일할 때는 해외에 갔다 왔을 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부분도 있었다. 특히 평가전 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는 게 새로운 경험이다.
다음 일정은.
일단 계속 왔다 갔다 할 일정이 있다. 지금 유럽에서 관전해야 할 경기들이 있다. 다만 10월 A매치 평가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영국에서부터 코칭스태프들과 다음 상대들을 분석하고 또 어떻게 경기할지 논의했다. 그리고 알다시피 평가전이 두 번밖에 안 남았다. 11월부터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돌입하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선수를 구성하고, 어떻게 팀을 꾸려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그리고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실 이번 소집에 손흥민과 김민재가 다시 합류하면서 상당히 큰 힘을 받았다. 두 선수가 건강하게 계속 같이 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알다시피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그다음 소집까지 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내부에서 다음 상대를 분석하고 다가올 경기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국내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다.
일단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계속 발전하는 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 3월은 아시다시피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같이 했고, 그 이후 6월과 9월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6월 같은 경우는 주요 선수들이 빠지면서 새로운 선수를 기용하면서 팀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그런 또 시험대에 올랐었다. 그러면서 계속 팀이 바뀌고 있다. 매번 소집할 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고 또 그전에 또 경기를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하고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고민과 어떻게 하면 이 선수들과 앞으로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선수들을 소집할 때마다 코칭스태프들이 원하는 부분이 뭔지, 어떻게 팀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조금씩은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을 말하고 싶다. 앞으로 이제 아시안컵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저의 벤치마킹은 결국은 아시안컵이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자신감이 있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또 새롭게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하나의 메이저 대회가 끝나고 그다음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면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변화 속에 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을 수 있다. 모든 부분을 만족시키면 좋겠지만 어쨌든 결국은 메이저 대회에서의 최종 결과를 두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메이저 대회까지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특히 11월부터는 실전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6번의 A매치가 있었는데 분명히 이 기간에 많은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결국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최고의 선수들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게끔 잘 하겠다.
카타르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거취가 달려 있다고 봐도 되는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시안컵이 결국에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코칭스태프들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아시안컵 벤치마크를 두고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여론은 당연히 저한테 질문을 던지고 질타를 하고 그때는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다. 하지만 저는 선수 시절이나 감독으로서도 토너먼트 경험이 많고, 토너먼트 를 상당히 즐겼다. 다양한 토너먼트를 경험하면서 어떻게 팀을 또 준비를 시키고 어떻게 또 팀을 꾸려가야 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건강하게 아시안컵까지 가는 것이다. 선수들이 건강하게 잘 준비하게 되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시안컵이 저희 현재로선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메이저 대회가 끝나고 다음 메이저 대회까지 준비할 때 상당히 긍정적인 여론과 긍정적인 힘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아무리 강하게 뭉치고 아무리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도 외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거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얘기를 말씀드린 이유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이 그랬다. 독일은 월드컵 가기 직전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다. 결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돌아가는 수모를 겪었다. 긍정적인 여론, 긍정적인 분위기를 통해 에너지를 받는 게 중요하다. 결국에 국가대표는 국민의 팀이고 국가를 대표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
그다음에 행여나 성적이 안 나왔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그때 질타를 하고 그때 비난을 하고 그때 비판을 봐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카타르 아시안컵까지는 모두가 다같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갔을 때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독일 사령탑 후보로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금 현재는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집중하도록 하겠다.
아론 램지의 유니폼은 잘 챙겨왔는지.
사실은 아들 소속팀의 물리치료사가 웨일스분인데, 그런 부탁을 해서 받아왔던 것이다. 왜 이렇게 큰 이슈가 됐는지 잘 모르겠고, 언론에 나오고 나서 아들의 SNS에 악플이 많이 달리면서 비판을 받아 안타깝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