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까지 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사령탑으로 강력하게 연결됐던 아르네 슬롯(44·네덜란드) 감독이 페예노르트에 잔류한다.
- 계약기간을 연장하면서 2026년까지 동행을 이어가기로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 그러나 복수 매체 및 이적 전문가들은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연봉 등 더 좋은 조건을 보장받기 위해 토트넘의 관심을 이용해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까지 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사령탑으로 강력하게 연결됐던 아르네 슬롯(44·네덜란드) 감독이 페예노르트에 잔류한다. 계약기간을 연장하면서 2026년까지 동행을 이어가기로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슬롯 감독은 26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와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3년 더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아직 이곳에서 할 일은 끝나지 않았다"며 "(재계약을 통해) 계속 남아있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페예노르트와 함께 멋진 시즌을 보냈다. 그동안 쏟아부은 모든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싶다. 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타이틀도 방어해야 한다.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은 지난 2021년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부터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데다, 에레디비시에선 3위로 마쳤다. 이어 올 시즌에는 압도적인 성적 속에 6년 만에 에레디비시 우승을 차지했다.
자연스레 지도력을 입증한 슬롯 감독은 최근 토트넘의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고, 일각에서는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전하면서 페예노르트를 떠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위약금 등 여타 문제로 협상은 결렬됐다.
앞서 슬롯 감독은 지난 25일 "나를 향한 관심과 많은 소문을 들었다. 감사하다. 하지만 페예노르트에 남아서 지난 2년간 쌓아온 업적들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내 계획이고 바람이다"며 "토트넘과 대화는 없었다. 오직 계약 연장만 생각했다"고 루머를 일축했다.
그러나 복수 매체 및 이적 전문가들은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연봉 등 더 좋은 조건을 보장받기 위해 토트넘의 관심을 이용해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었다.
한편 슬롯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계약기간을 준수한다면 5년을 함께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페예노르트 부임 후 모든 대회 통틀어 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65승 20무 15패를 거두면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에 235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