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거취는 결국 선수 본인의 결정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소속 여러 구단들이 2년 연속으로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중대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만 이적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 다만 토트넘은 당초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대비해 손흥민은 잡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거취는 결국 선수 본인의 결정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소속 여러 구단들이 2년 연속으로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중대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만 이적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구단은 그의 뜻을 막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8일 'TBR 풋볼'도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의 발언을 인용해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적인 거취는 새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손흥민 측은 여전히 사우디 클럽들과 접촉 중이며, 여름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수년간 대규모 투자와 공격적인 영입 전략을 통해 유럽 최고의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2034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축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으며, 은골로 캉테, 파비뉴, 카림 벤제마(이상 알 이티하드), 칼리두 쿨리발리, 주앙 칸셀루,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이상 알 힐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이상 알 나스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잇따라 사우디로 향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시아를 대표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진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주요 타깃이 된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하고 이제 33세가 되는 만큼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사우디로의 이적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은 당초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대비해 손흥민은 잡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피트 오루크 기자도 지난 25일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 자산이다. 그는 주장이고, 구단은 지난 1월 그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앞둔 상황에서 손흥민의 경험은 팀에 반드시 필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전문 매체 '투더 레인 앤드 백' 또한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 다음으로 토트넘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다. 물론 이번 시즌은 다소 부진했고,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풍부한 경험은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라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도구단이 손흥민의 이적을 강하게 막지 않겠다는 방침은, 손흥민을 클럽의 '레전드'로 예우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로컬보이' 해리 케인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난 뒤에도 그는 남아 팀을 이끌었고, 결국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으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끝냈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역대 세 번째 주장이다. 1971/72 UEFA컵 우승 당시의 앨런 멀러리, 1983/84 UEFA컵 우승의 스티브 페리맨 이후 41년 만의 기록이다.

토트넘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그의 헌신과 업적을 기렸다.
과연 손흥민이 팀에 잔류해 마지막 시즌까지 토트넘과 함께할지, 혹은 사우디행을 통해 팀에 거액의 이적료를 안길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손흥민 영입전에 나선 사우디 구단은 두 곳으로 좁혀진 상태다.
사우디 매체 '사다 뉴스'는 지난달 31일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토트넘은 올여름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들어올 경우 그의 이적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원풋볼 페이스북,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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