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응원 촉구→韓 향한 日 비웃음…"참 재밌는 나라, 조금만 악화돼도 비난하기 바빠"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야유 아닌 응원을 촉구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6승 4무(승점 22)로 아시아 모든 팀 통틀어 유일하게 3차 예선 무패를 기록, 11회 연속 FIFA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여름우려 속 출항한 홍명보호는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가 싶었으나 갈수록 조직력이 맞아들어가며 다음을 기대케 만들었다.

결과와 무관하게 큰 화제가 된 건 이강인의 경기 후 기자회견이었다. 이날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이강인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께서 감독님과 대한축구협회(KFA)를 공격하신다. 저희도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보스다. 너무 과한 비판은 선수에게도 타격이 있다"며 "긍정적 부분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월드컵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소신 발언'은경기가 끝나고 사흘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KFA는 지난해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불공정한 과정을 거친 것 아니냐는 논란에휩싸였다. 국민적 분노가 거세져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까지 이뤄질 정도였다. 그칠 줄 모르는 비판을 잠재우고자 총대를 멘 이강인을 두둔하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짚고 넘어갈 건 확실히 하자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일본 매체 'AFP'는 12일(한국시간) 이를 조명하며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야유가 계속되자 팬들에게 응원을 호소했다. 한국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지지부진한 감독 선임 과정으로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웃나라 일본 네티즌은 대체로 이강인의 발언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일본 매매체 '야후! 재팬'의 여러 인용 기사 댓글에는"아시아 팀들의 기량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월드컵 진출은 당연한 게 아니다", "협회를 향한 불만을 선수에게 돌릴 필요는 없다","한국은 조금만 상황이 악화돼도비난하기 바쁜 것 같다","재미있는 국가다. 이런 식이면 해외 감독 그 누구도 한국을 맡고자 하는 사람이 없을 것" 등 각양각색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사진=이강인,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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