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기자회견] '언더독 반란 꿈꾼다' 울산 김판곤 감독, "브라질 팀 이기면 특별한 경험... 여전히 희망 있다"

[SPORTALKOREA=미국(뉴욕)] 이현민 기자=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플루미넨시(브라질)전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다짐했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8일 울산은 미국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현재 네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제 울산은 마멜로디보다 더 강한 플루미넨시를 상대해야 한다. 경기 전날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플루미넨시가 먼저 기자회견을 가졌다.

헤나투 가우슈 감독은 "울산을 존중한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상대에 대한 분석은 끝났다. 특히 브라질 1부 리그에서 뛰었던 에릭 파리아스를 잘 안다.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곧이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플루미넨시 경기를 잘 분석했다. 스태프를 현지에 파견해 많은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우리는 상당히 강한 두 팀과 경기를 남겨뒀지만, 여전히 희망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총력을 다해 결과를 가져올 거라 믿는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개인 기량이 뛰어난 브라질 대표팀을 포함한 남미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직적으로 맞서도 기술이 워낙 좋기 때문에 매번 고전했다. 브라질 강호인 플루미넨시도 그 중 한 팀이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그렇다. 지난 경기(마멜로디)도 그렇고 팀적으로 조직력을 갖춘다고 해도 결국 개인 능력이나 역량에서 문제가 생길 때가 많다. 특히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역량은 뛰어나다. 우리가 팀적으로 잘하면서 개인적인 면모도 필요하다. 1대1이나 어떤 상황을 맞았을 때 개인적으로 기량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루미넨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 강호인 도르트문트를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했다. 울산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김판곤 감독은 "개인적인 압박 역량이 좋고, 팀적으로도 압박이 강했다. 미들 블록이나 로우 블록에서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강팀을 맞아 선 수비 후 역습, 세트피스, 이 외에 최대한 우리가 볼을 가장 오래 소유하는 방법 등이 있다. 선수들과 여러 가지를잘 나누고 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해서 잘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브라질 언론의 한 기자가 김판곤 감독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이 브라질에 패했던 경기와 더불어 이번에 울산이 플루미넨시에 힘든 경기를할것으로 전망하는 질문을 했다. 또, 브라질 팀을 상대로 승리하면 어떨까라는 물음에 김판곤 감독은 "브라질에 이길 수 있다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축구가 강한 나라는 브라질이다. 플루미넨시도 강하다. 선수들이 역량을 발휘한다면 큰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적을 바랐다

이어 브라질 기자가 에릭을 언급했다. 그러자 김판곤 감독은 "에릭이 팀 훈련을 끝내고 선수들에게 격려하며 '좋은 경기를 하자'는 말을 했다. 브라질 팀과 경기를 해서 그런지 각오가 대단하다. 우리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스트라이커가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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