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진중국과 2025 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 다만 신바람 나는 경기력과 달리 관중석은 썰렁했다.
-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아쉬운 접근성 역시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SPORTALKOREA=용인] 배웅기 기자= 6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의 흥행이 벌써부터 적신호가 켜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진중국과 2025 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개최되는 대회가 아니므로 선수 소집을 위해서는 소속팀의 허가가 필요하다.이번 대회 역시 한국은 국내파 위주 명단을 꾸려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한국은 개막전부터 이동경(김천상무),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김주성(FC서울)이 골맛을 보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홍명보호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인 만큼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보이겠다는 각오다.
다만 신바람 나는 경기력과 달리 관중석은 썰렁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무려 3만 7,155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이나 이날에는 4,426명밖에 찾지 않았다. 평소 흥행을 책임지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스타들이 발탁되지 않은 영향이 컸으나평일 늦은 시간(오후 8시) 경기였고,온도 33도와 습도 80%에 달하는 날씨 또한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0월 같은 곳에서 치러진 이라크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경기(3-2 승리) 관중수인 3만 5,198명과 비교하면 처참한 성적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아쉬운 '접근성' 역시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2025 E-1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경전철과 시내버스 배차 간격을 조정하고 용인미르스타디움 보조경기장과 인근 시청 주차장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해결될 기미는보이지 않았다.
대중교통의 경우에도 접근성 문제의 대책으로 내놓기에는 다소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위치한 용인 처인구는 용인 내에서도 접근성이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삼가역 에버라인에서도 용인미르스타디움까지는 1km 이상을 걸어야 한다.
용인은 지난달 2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용인FC(가칭)의 K리그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광주FC, 전북현대, 수원삼성이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임시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며 대략적 스케치는 끝났으나 어디까지나 '임시'일 뿐이다. 용인이 성공적으로 K리그에 정착하고 꾸준히 대표팀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 인프라 개선은 선택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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