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감독이 산둥 타이산의 화전양면 전술에 당했다.
- 이에 산둥은 최강희 감독을경질할심산으로 보인다.
- 이번 시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은 점차 깊은 수렁에 빠졌다며 노장 의존, 젊은 선수 기용 외면, 전술 혼선, 고집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우승, K리그 6회 우승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도 더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최강희 감독이 산둥 타이산의 '화전양면' 전술에 당했다. 구단은 그의 무릎 치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지만, 뒤에선 경질을 준비하고있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들은 최강희 감독이 갑작스레 구단과 연락이 두절됐다며, 행방이 묘연하다고 표현해 많은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다행히최강희 감독은 현재 무릎 부상으로 치료차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산둥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강희 감독의 부상에 대해 여러 차례 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국내 여러 권위 있는 병원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의료 지원을 제공해 왔다. 이 자리를 빌려 산둥은 최강희 감독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진심으로 그를 예우하는 듯했다.
이어 "현재 중국 슈퍼리그(CSL)가 후반기 중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최강희 감독이 치료로 인해 현장에서 팀 훈련과 경기를 지휘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단은 임시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팀 훈련과 경기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최강희 감독은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구단이 배려와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것은 산둥의'화전양면 전술'이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8일 "이번 발표는 공식적으로는 부상 치료이지만, 사실상 '경질'선언"이라며 "현지 유력 기자인 라오니우에 따르면 산둥은 새로운 임시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예정이며, 그 중심에는 B팀 사령탑 한펑이 있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의 경질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된 이유로는 우선 성적 부진이 있다. 올 시즌 CSL에서 7승 4무 5패(승점 25)에 그치며 5위에 머물고 있다. 나름 괜찮은 결과로 보일 수 있으나,대부분의 승리는 상대적으로 약팀으로부터 해낸 것이며,상위 7개 구단과의 맞대결에서는 1무 5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더해페이난둬와 같이 귀화 선수와 불화설이 번지는 것은물론 일부 현지 팬과 언론들은 최강희 감독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여론이 형성되며 경질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이에 산둥은 최강희 감독을경질할심산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넷이즈'는 "사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번 시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산둥은 점차 깊은 수렁에 빠졌다"며 "노장 의존, 젊은 선수 기용 외면, 전술 혼선, 고집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우승, K리그 6회 우승'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도 더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윽고 임시 감독으로 떠오른 인물이 한펑이다. 매체에 따르면한펑은 현재 산둥U-20감독도 맡고 있어,1군과 B팀을 겸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초호화 '한펑 사단'을 만들 심산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출신의 펩무뇨스가 산둥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바르셀로나U-19를이끌고 레알 마드리드, SL 벤피카를 꺾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한 명장으로, 데이터 분석과 유망주 육성에 특화된 전문가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산둥이 한펑을 택한 이유도 분명하다. B팀 감독으로 중국 을급리그(2부 리그)에서 현재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고, U-17·U-19 전국 대회 우승까지 일궈냈다. 구단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 폭넓은 인맥, 구단 충성도까지 갖춘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펭귄뉴스, 시나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넷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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