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발 스페셜리스트 이명재가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 대전은 23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서 에릭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명재와 김준범의 연속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 이로써 대전은 승점 39점으로 김천상무(승점36, 3위)를 밀어내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왼발 스페셜리스트 이명재가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대전은 23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서 에릭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명재와 김준범의 연속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39점으로 김천상무(승점36, 3위)를 밀어내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이명재는 전반 44분 유강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하필 울산 팬들 앞이었는데, 이명재는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경기 후 마주한 이명재는 "여기서 뛸 줄(다른 팀) 상상도 못했다. 대전으로 이적하고 어떻게 문수에서 골까지 넣었다. 대전 이적 후 골을 넣어 기분이 좋은데, 한편으로 뭉클한 마음도 있었다. 어찌됐든 나는 지금 대전에 있고, 대전을 위해 뛰어야 한다. 남은 경기 준비도 잘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득점 후 들었던 감정을 구체적으로 묻자, 이명재는 "나는 울산에만 있었고, 여기 계신 팬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골을 넣기 전에도 응원해주셨다. 그걸 듣고 뭉클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이명재가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우려와 달리 실전 감각에 큰 문제가 없었다.
이명재는 "나는 신경을 안 쓰는데 주변에서 많이 쓰더라.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걸 다했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버밍엄 시티에서 생각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명재는 "후회는 하나도 없다. 재미있게 즐겁게 잘 하다가 왔다. 조금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계약 기간 이야기가 잘 안 됐다. 빨리 좋은 팀을 찾아서 경기를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진행했다"며국내로 리턴을 결심한 이유를 말했다.
현재 대전에는 주민규·임종은 등 울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 있다. 이명재는 "종은이 형, 민규 형과 다시 만나게 됐다. 왔을 때 다른 동료도 먼저 다가와줬다. 모두 착해서 빨리 적응했다. 팀 분위기가 워낙 좋고 감독님도 잘 이끌어주셨다. 그래서 오늘 이길 수 있었다"며 애팀심을 드러냈다.
울산이 아닌 대전을 선택한 이유에관해 이명재는 "아시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솔직히 울산으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이야기가 잘 안 됐다. 그 상황에서 황선홍 감독님과 명재용 코치님이 나를 원한다고 들었다. 나를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어 그렇게 결정했다.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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