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자로 변신한 이탈리아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가 전례 없는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 특히 감독 커리어 시작 약 5년 만에 꾸준히 내림세를 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 첫 시즌 코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서 정상을 밟았지만, 리그에서 4위에 그치며 10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지켜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지도자로 변신한 이탈리아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가 전례 없는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특히 감독 커리어 시작 약 5년 만에 꾸준히 내림세를 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유나이티드FC는25일(한국시간)구단홈페이지를통해"피를로가1군 팀의감독을 맡는다. 우리는 그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피를로는독보적인축구비전과귀중한지도자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그의합류로 구단은 새로운 단계를 열 것이다.우리는 피를로를 영입하며 아랍에미리트(UAE) 축구계에서점점더커지고있는 야망을 드러냈다"라고 덧붙였다.

피를로는 이탈리아를 넘어 축구 역사 전체를 통틀어손에 꼽히는 미드필더다.AC밀란,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하며세리에 A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숱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는무려 116경기에 나서13골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우승 등에 크게 일조했다.
다만 피를로의 성공 신화는 선수 시절에 그치고 있다. 지도자 커리어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2020/21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 C 소속 유벤투스 U-23 팀을 맡았고 곧이어 1군 팀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코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서 정상을 밟았지만, 리그에서 4위에 그치며 10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에 유벤투스는 계약 기간 절반을 남긴 채 피를로를 경질했다.

재기를 노리던 피를로는 튀르키예 구단 파티흐 카라귐뤼크를 맡았으나 7위에 그쳤고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절치부심. 익숙한 이탈리아로 복귀해 세리에 B UC 삼프도리아와 손을 잡았지만,최악의 부진을 거듭한 끝에 또다시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피를로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삼프도리아는 구단 78년 역사상 최초로 세리에 C로 강등됐다.

자연스레 피를로를 찾는 유명 구단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피를로는 굴하지 않았고 새로운 직장을 물색한 끝에 UAE 2부 리그 소속 유나이티드FC 감독으로 선임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나이티드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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