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홍명보 감독, "손흥민 주장 교체" 가능성 부정하지 않았다..."혼자 결정할 수 없는 문제, 계속해서 논의할 것"

[SPORTALKOREA=공항로] 박윤서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미국 원정 2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후 10일 오전 10시엔미국 테네시에 있는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서 뛰는 9명의 선수를 포함한 대표팀 스태프 등과오전 10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에앞서 취재진과 만나 8분가량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미국 원정을 떠난다.

월드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다. 본격적으로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에겐 매 경기가 중요하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년 6월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을지 실험해 봐야 한다. (미국, 멕시코) 좋은 스파링 상대라고 본다. 부상 선수들도 있지만, 대안을 찾아서 경기해야 한다. 월드컵을대비할 수 있는 2경기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다.

- 이강인, 김민재 등 핵심 자원이소속팀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대했던 것보단 출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아직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소속팀 출전 시간 등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더분발해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황인범의 부상으로 인해 중원에 변화가 있다.

황인범이대표팀서핵심 역할을 하는선수라는 것은 모든 분이 알고 계신 이야기다. 경험상 큰 대회에서는 부상 변수가 존재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미국 원정은이를준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 지난 25일 기자회견서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손흥민 선수의 주장 교체 건에 관해서 이야기했던 부분은 앞으로 대표팀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앞으로 남은 10개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나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최종적인 결정은 내리겠지만, 내가 일하는 스타일은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한다. 선수 본인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 이 문제는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할 것 같다. 나도 2002년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주장직을 맡았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팀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 본선에 앞서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 같다.

아시아 예선에선 우리가 플랜 A를 가지고 계속해서 경기를 치렀다. 나름대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만족할 순 없지만,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동아시안컵 땐 플랜 B로 시작했다. 이번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실험하고자 한다.

- 옌스 카스트로프를 발탁했다.

대표팀에 첫 해외 혼혈 선수가 들어와많은 분께서관심을 두시는 것 같다. 우리한테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혼혈 선수들이 뛰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이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왔기에 그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선수를 최대한 도와야 한다. 다른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대표팀에최대한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모든 사람이 도와야 한다. 감독인 나도최대한 도우려고 할 것이다. 이 선수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선택한 만큼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돕는일이 가장 중요하다.

- 오현규가 독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오피셜하게결정 난 것은 없다. 현지 시각으로 이적시장 기간이남아 있다. 오현규 선수의 요청으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 스케줄을 하루 정도 늦췄다. 그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들은 것은 없다.

-황희찬이대표팀서 제외된 후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계속해서 보고 있다. 득점 장면도 봤다. 대표팀 명단에서제외된 후 2경기 연속좋은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황희찬 선수는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선수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에서 뛰는 정상빈 등 다른 선수를 체크해 보기로 했다. 황희찬은 언제대표팀에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다. 황희찬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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