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의 주장 세징야(Sejingya)가 다시 한번 팀의 상징성을 입증했다.
- 최근 수원FC를 상대로 17경기 만에 거둔 극적인 승리, 7월 K리그 이달의 골 수상, 그리고 외국인 선수 최초의 K리그 70-70 클럽 가입까지.
- 그의 발자취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대구FC와 K리그 역사에 깊이 새겨지고 있다.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대구FC의 주장 세징야(Sejingya)가 다시 한번 팀의 상징성을 입증했다. 최근 수원FC를 상대로 17경기 만에 거둔 극적인 승리, 7월 K리그 '이달의 골' 수상, 그리고 외국인 선수 최초의 K리그 70-70 클럽 가입까지. 그의 발자취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대구FC와 K리그 역사에 깊이 새겨지고 있다.
17경기 만의 승리, 세징야의 헌신
대구는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전반 일찍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박대훈의 동점골과 카이오·박대훈의 연속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세징야는 코너킥과 논스톱 크로스로 동점과 결승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경기 직후 그는 "드디어 승리했다.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눈물 어린 감격을 전했다. 이는 단순한 승리가 아닌, 최하위 탈출을 위한 대구의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팬이 뽑은 7월 '이달의 골' 주인공
세징야는 김천상무프로축구단전에서 터트린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K리그 7월 '이달의 골'에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 63%의 지지를 얻으며 FC서울의 제시 린가드(Jesse Lingard)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올 시즌만 두 번째 수상으로, 그의 기량이 여전히 리그 정상급임을 입증했다.
외국인 최초 70-70 클럽 가입
세징야는 FC서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통산 108골 70도움을 달성, 역대 세 번째로 '70-70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이동국, 염기훈에 이어 세 번째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그는 경기 후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팀을 향한 헌신을 강조했다.
경기장 밖의 따뜻한 아버지
세징야는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몸을 불사르는 동시에, SNS를 통해 가족과의 따뜻한 순간도 공개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최근 그는 딸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찍은 거울 셀카를 올리며, "내 딸아, 천만분의 일까지도 사랑해!(T E A M O mil em mil milhes filha!)"라는 글을 남겼다. 힘겨운 시즌 속에서도 가족을 향한 애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유한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세징야와 함께하는 대구의 잔류 도전
세징야는 대구FC에서 단순한 외국인 선수 이상의 존재다. 팀의 승리를 위해 뛰고,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K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헌신과 가족애는 그가 왜 '대구의 상징'으로 불리는지를 잘 보여준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대구의 1부 잔류와 직결된다. 대구FC의 잔류 싸움은 결국 세징야의 발끝과 마음에서 완성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세징야 인스타그램, 한국프로축구연맹
- 17경기 무승 늪에서 끌어낸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
- 7월 '이달의 골' 수상·외국인 최초 70-70 클럽 가입
-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가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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