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낭만 그 자체! 12년 만에 친정 '성남' 복귀 양한빈, 11경기 무패 주역으로 우뚝 "플레이오프·1부 승격 따낼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성남FC의 골키퍼 양한빈이 친정팀 복귀 후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성남은 14일 오후 7시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충북청주FC를 1-0으로 꺾고 11경기 연속 무패(6승 5무)를 기록했다. 이날 결승골은 후이즈가 기록했지만진정한 승리의 1등 공신은단연 양한빈이었다.

양한빈은 경기 내내 총 3차례의 선방을 펼쳤는데, 그중 2번은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었던 결정적 장면이었다.

전반 33분 충북청주의 문승민이 왼쪽 골대 상단을 향해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낸 데 이어, 후반 8분 김영환의 골문 앞 강력한 슈팅도 기가 막힌 반사 신경으로 막아내며 성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 후 '스포탈코리아'취재진을 만난 양한빈은"오늘 경기가 제게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가져와서 정말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여름 이후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하나로 맞아떨어지면서 팀 전체가 좋아진 결과다. 실점을 줄이는 게 저에게 가장 중요한데, 요즘 훈련도 경기력도 다 잘 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양한빈의 성남 복귀는 '낭만'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는 2010년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13년 성남(당시 성남일화천마)으로 이적했고, 2014년 FC서울로 팀을 옮기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일본 J리그 무대(세레소 오사카, 사간 도스)에 도전했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입지가 불안해졌고올 여름, 뒷문이 불안정한 성남의 러브콜을 받아 12년만에 친정팀에 돌아왔다. 그리고 성남의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매김 하며 팀의 상승세와 승격 도전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6일 천안시티FC전을 시작으로 이어진 성남의 11경기 무패 기간 동안 단 8실점만 허용, 경기당 평균 0.53실점이라는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무려 6경기를 클린시트로 막아내며 성남의 승점 확보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성남이 최근 한 골 차 승부를 여러 차례 가져가는 과정에서 그의 선방쇼는 승리를 지켜낸 가장 큰 힘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과 후반 초반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낸 그는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해 막을 수 있었고, 두 번째는 상대가 급한 상황이라 예측이 가능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게 도움이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남은 시즌 각오에 대해 "시즌 초반 좋은 흐름, 중간의 힘든 시기를 지나 지금은 다시 좋은 분위기다. 남은 10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해 팬들이 원하시는 순위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1부 승격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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