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롱도르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아시아에서 늘 잠재적 복병으로만 여겨졌던 우즈베키스탄이 이제는 확실한 경쟁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발롱도르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칸나바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신임 감독직을 맡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어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미 이뤄졌으며, 공식 문서는 24~48시간 내 검토 후 서명될 예정"이라며 "칸나바로는 30일에 알려진 대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까지 띄웠다.
이로써 전 세계를 호령하던 '발롱도르 수비수' 칸나바로가 '아시아 신흥 강자'우즈베키스탄 사령탑으로의부임이 유력해졌다.

칸나바로는 유벤투스 FC,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하며 엄청난 커리어를보냈다. 그러던2006 FIFA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당해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거머쥐기도 했다.
다만 화려한 현역 시절과 비교해지도자로서의 족적은 아쉽다. 지난 4월 GNK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경질된 뒤 현재까지 무적상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시아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괄목할만 하다.2014년부터 광저우 헝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톈진 취안젠을 1부로 승격시키고 2017년 중국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이후 광저우를 이끌며 2019슈퍼리그 우승을 거두기도 했으며,중국 대표팀도 잠시 지도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그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아 온 우즈베키스탄은 2026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A조에서 일찍이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최전성기를 열었다.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와의 예선 9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기도 전에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는중앙아시아최초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적 성과였다.
급격한 성장의 배경에는 성공적인세대교체가 핵심이었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 엘도르 쇼무로도프(AS 로마·현 바샥셰히르 임대)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며 전력이 비약적으로 강화됐다.
이는 대한민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아시아에서 늘 잠재적 복병으로만 여겨졌던 우즈베키스탄이 이제는 확실한 경쟁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칸나바로라는 스타 감독의 합류는 우즈베키스탄의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브리치오 로마노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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