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인도네시아가 다시 한 번 신태용 감독의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 이에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2030년 월드컵을 대비해 최근 울산 HD에서 경질된 신태용 감독의 재선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울산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 출발을 꿈꾸는 신태용 감독에게도 이번 제안은 절호의 기회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인도네시아가 다시 한 번 신태용 감독의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플레이오프 B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앞서 8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2-3으로 패했던 인도네시아는 단 한 점의 승점도 얻지 못한 채 B조 최하위로 마감하며 월드컵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지난 1월 단행된 사령탑 교체는 완전한 실패로 귀결됐다. 인도네시아는 당시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네덜란드 출신 스타플레이어 패트릭 클라위베르트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2030년 월드컵을 대비해 최근 울산 HD에서 경질된 신태용 감독의 재선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tvonenews'는 12일 "한국에서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신태용 감독이 울산 HD의 감독직에서 공식적으로 해임됐다. 두 달간 이어진 부진한 성적이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 해임이 오히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 이후 인도네시아 팬들 사이에서는 '신태용을 다시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 역시 복귀에 열린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계약 조건과 근무 환경 등 전문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비록 현재는 대표팀을 지휘하지 않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경기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제자들의 활약을 꾸준히 챙기며 여전히 인도네시아 축구와 깊은 정서적 유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의 복귀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그는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뒤 수많은 성과를 남겼다. 2020년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동남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또 2023년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써냈다.
인도네시아에서 신태용은 단순한 감독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는 '국민 영웅'으로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경질된다면, 현재 무소속상태인 신태용 감독만큼 적임자는 없어보인다.

울산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 출발을 꿈꾸는 신태용 감독에게도 이번 제안은 절호의 기회다. 인도네시아가 그의 요구 조건을 수용한다면 복귀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연 '스타 출신' 감독 선임의 실패를 맛본 인도네시아가 다시 한 번 신태용과 함께2030년 월드컵이라는 비원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 트리뷰나 뉴스, AF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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