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충남 아산FC의 임금 미지급 사태에 대해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구단의 방만한 경영이 낳은 예고된 인재라며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을 강하게 비판했다. 선수협은 임금의 정시 지급과 투명한 공시가 지켜지지 않으면 리그 신뢰는 무너진다며 방만한 재정 운영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구단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유로 들었지만, 선수협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순한 재정난이 아닌 구조적 경영 실패에 있다고 본다.

'월급 못 줘!' 사상 초유의 임금 체불 예고....충남아산FC 임금 미지급 사태에 선수협, 강한 비판 "방만한 경영이 낳은 예고된 인재"

스포탈코리아
2025-10-22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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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프로축구 K리그2 충남 아산FC의 임금 미지급 사태에 대해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구단의 방만한 경영이 낳은 예고된 인재라며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을 강하게 비판했다.
  • 선수협은 임금의 정시 지급과 투명한 공시가 지켜지지 않으면 리그 신뢰는 무너진다며 방만한 재정 운영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 구단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유로 들었지만, 선수협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순한 재정난이 아닌 구조적 경영 실패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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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박윤서 기자=결국 터질 일이 터졌다. 프로축구 K리그2 충남 아산FC의 임금 미지급 사태에 대해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구단의 방만한 경영이 낳은 예고된 인재"라며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을 강하게 비판했다.

선수협은 "임금의 정시 지급과 투명한 공시가 지켜지지 않으면 리그 신뢰는 무너진다"며 방만한 재정 운영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충남아산은 최근 구단 재정난을 이유로 10월부터 선수단의 월급을 주기 어렵다고 공식 예고하였으며, 선수협 확인 결과 실제로 10월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K리그에서 '임금 체불'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구단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유로 들었지만, 선수협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순한 재정난이 아닌 구조적 경영 실패에 있다고 본다. 충남아산은 K리그2 내 최대 규모인 50여 명의 선수를 등록하며 재정 상황에 맞지 않는 기형적인 선수단 운영을 해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위험 신호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일부 구단의 재정 불안정과 자본잠식 상태를 우려해 왔지만, 연맹 차원의 실효적 관리와 개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재정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구단이 늘어나는 리그 구조는 결국 선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입을 넘어서는 지출 구조를 바로잡지 않으면 K리그의 미래는 없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

결국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구단의 경영 실패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게에게 돌아갔다. 현행 연맹의 재정 건전화 규정은 자본잠식에 빠진 구단에도 1,000만 원 수준의 제재만을 부과할 뿐,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실효성 없는 제재가 구단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선수협이 아산 선수단에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10월 20일이 9월 급여를 받는 날이었지만, 결국 선수들은 급여를 지급 받지 못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아산구단의 성명서 이후 약속한 날까지 차분히 기다려봤지만 결국 임금 체불이 현실이 됐다. 가정이 있는 선수들은 당장 생활비는 어디서 마련하라는 건지 세상 어느 사람이 임금체불이 되었을 때 신사처럼 참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격앙된 어조로 말을 이어 나갔다.

김 사무총장은 "선수들은 다년 계약을 맺고도 매년 연봉을 재협상하는 불공정한 관행에 시달리고, 구단과의 분쟁이 생기면 경기에서 배제될까 두려워 제대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의 기본적인 생존권인 임금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리그를 어떻게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 아니라 제도적 대응이다. 선수협은 연맹에 ▲독립적 재정 감독 기구 설치 ▲구단 재정 전수조사 ▲ 샐러리캡 제도 실효성 강화 ▲NDRC(독립 분쟁조정위원회) 즉각 도입 등을 촉구하며, "더 이상 선수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리그 운영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수 한 명의 꿈과 한 가족의 생계가 걸린 월급봉투가 끊겼다. 선수들의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K리그의 근간이 흔들리는 지금, 연맹이 침묵이 아닌 책임 있는 행동으로 답할 차례다. 선수협과 선수들의 모든 시선은 연맹을 향하고 있다.

한편 선수협은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법적 대응이 필요할 경우 체불 피해 선수들에 대한 법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선수협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수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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