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이 돌아온다" SON, 토트넘 복귀 확정... "정말 행복하다" 소감 밝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마침내 토트넘 홋스퍼FC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전하게 됐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돌아온다(Sonny's coming home)"며 레전드의 복귀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이 클럽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다. 그는 12월 1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경기 전 선수단 입장에 앞서 그라운드에 올라 지난 10년 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며 감동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손흥민의 소망이 이뤄지게 됐다.

손흥민은2015년 레버쿠젠에서 합류한 뒤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상징으로 성장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의 PL 득점왕, 해리 케인 이적 후 주장 완장 착용 등 수많은 발자취를 남겼고,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41년 만의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현지 팬들과 손흥민 본인에게는 한 가지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지난 8월 쿠팡플레이 시리즈 방한 경기에서 한국 팬들과는 고별 인사를 나눴지만, 정작 토트넘 홈구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 역시 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9월 "손흥민이 한 국내 매거진 인터뷰에서 작별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점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은 제게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지난 10년 동안 행복했고, 동료들에게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었다. 다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꼭 그곳에서 작별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끝내 손흥민은 마지막 남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을 통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난다는 어려운 결정을 발표했을 때 장소가 한국이어서, 경기장에서 팬 여러분께 제대로 작별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이제 런던으로 돌아가 지난 10년 동안 저와 가족에게 큰 사랑을 보내주신 스퍼스 팬들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분명 감정적인 순간이 되겠지만, 저와 클럽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 역시 레전드의 복귀를 손 놓고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았다. 구단은 팬 자문 위원회(Fan Advisory Board)와 함께 손흥민의 유산을 기념하는 새로운 벽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 벽화는 토트넘 하이 로드에 설치될 예정이며 행사 전까지는완성된다. 벽화 디자인은 손흥민 본인이 직접 선택했으며,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의 벽화를 제작한팀이 작업을 맡는다.

10년을 함께한 레전드가 드디어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구단, 팬, 손흥민 모두가 바라는 완벽한 마무리를 장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Men In Blazers, 토트넘 홋스퍼FC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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