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화제다.
-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 한편 이처럼 이란의 불참 가능성으로 인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개최국인 미국의 대통령트럼프는 이란의 불참 가능성에 대해 다소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화제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는 가운데 축구계에서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란의 대회 참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연맹 회장은 이란 매체 'Varzesh3'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참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벌어진 일과 미국의 공격을 고려하면 월드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적인 결정은 스포츠 책임자들이 내려야 할 문제"라며 향후 상황에 따라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이란은 이미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하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G조에 편성된 이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 벨기에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 베이스캠프 역시 애리조나주 투손에 마련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인해 이러한 계획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미 상당 부분 일정과 준비가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FIFA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롬 FIFA 사무총장은 웨일스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 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안전한 월드컵을 개최하고 모든 팀이 참가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이란의 불참 가능성으로 인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개최국인 미국의 대통령트럼프는 이란의 불참 가능성에 대해 다소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4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란이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이란은 이미 크게 패배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실상 힘이 다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매체는 또 이번 사태가 월드컵 준비 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FIFA 참가국 준비 회의에는 전 세계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지만, 이란 대표단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회의에서는 팀 의료 지원, 경기 운영, 훈련 시설, 상업적 운영 등 대회 준비와 관련된 다양한 실무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정부의 입국 정책 역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했으며이란 역시 해당 대상 국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참가를 이유로 예외가 적용될 수 있지만, 정부 관계자나 일부 대표단 인사의 입국 여부는 별도의 심사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제 정세와 외교 문제 그리고 대회 개최국의 정책까지 얽히면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단순한 스포츠 문제를 넘어 정치 문제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월드컵 개막이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이란이 실제로 대회에 참가할지혹은 불참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지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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