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26/27시즌 라리가 7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 치열한 마드리드 더비답게 경기 내내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 경기 종료 후에는 구단 공식 SNS에 해당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뒤 끔찍한 심판 판정이 더비의 승부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태클 장면까지 공식 SNS에 올리며 패배의 원인을 심판 판정에서 찾았던 레알 마드리드. 그러나 정작 패배의 원인은 본인들의 탓이 커 보인다.
레알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26/27시즌 라리가 7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치열한 마드리드 더비답게 경기 내내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레알은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이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발목 부근을 밟았지만 퇴장이 선언되지 않은 장면을 문제 삼았다.

경기 종료 후에는 구단 공식 SNS에 해당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뒤 "끔찍한 심판 판정이 더비의 승부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가만있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 이강인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태클 장면을 인쇄한 종이를 직접 들고 나와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두 장면 모두 명백한 퇴장이다"라며 "50분 동안 11대9로 경기했다면 어땠을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알의 주장은 명확했다. 아틀레티코 선수 두 명이 퇴장당했다면 경기 결과 역시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패배의 원인을 판정에서만 찾기에는 레알 스스로 돌아봐야 할 부분도 많아 보인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2일 "레알 마드리드의 민낯을 드러낸 충격적인 데이터"라며 올 시즌 레알이 보여주고 있는 활동량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이 데이터 하나만으로 아틀레티코전 패배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올 시즌 라리가 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3.46km를 뛰었다. 2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경기당 평균 활동량은104.64km였다. 레알보다 무려 21.18km 많았다. 라리가 전체 평균인 93.37km와 비교해도 레알은 경기당 약 10km를 덜 뛰었다.
물론 많이 뛴다고 반드시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현대 축구에서 상대보다 활동량이 떨어진다면 압박과 수비 전환, 공간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틀레티코전에서도 차이는 분명했다.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이날 총 107.562km를 뛴 반면 레알은 100.374km에 머물렀다. 두 팀의 차이는 약 7.2km였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모습이 더비 한 경기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레알은 에스파뇰, 레알 소시에다드, 말라가, 베티스, 인터 밀란, 라요 바예카노, 엘체전에서도 모두 상대보다 적은 거리를 뛰었다. 올 시즌 공식전 8경기에서 한 차례도 상대보다 많은 활동량을 기록하지 못한 셈이다.
엘 데스마르케 역시 "많이 뛰는 것이 항상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지금까지 만난 모든 팀이 당신의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었다면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판정에 대한 문제 제기 자체는 가능하다. 실제로 이강인의 태클을 두고도 스페인 현지에서는 퇴장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하지만 레알이 이번 패배의 원인을 심판 판정과 상대 선수에게만 돌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상대의 태클 장면을 반복해서 문제 삼기에 앞서 자신들의 경기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트리뷰나, 레알 마드리드, 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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