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는 24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3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비록 승점을 챙기지는 못했으나 김천 특유의 끈질긴 저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경기 내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실점에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현장핫피플] "내년 연고지·전지훈련도 미정, 선수들 불안해하지만..." 김천 캡틴 박태준이 전한 진심 "마음 잘 추슬러 경기에만 집중"

스포탈코리아
2026-10-25 오전 06:30
64
뉴스 요약
  • 김천상무는 24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3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 비록 승점을 챙기지는 못했으나 김천 특유의 끈질긴 저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 경기 내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실점에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기사 이미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천상무는 24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3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비록 승점을 챙기지는 못했으나 김천 특유의 끈질긴 저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김천은 후반 5분 대전 디오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매서운 반격을 이어간 끝에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정재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루빅손에게 통한의 극장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대전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매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중심에는 주장 박태준이 있었다. 이날 주승진 감독의 4-4-2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태준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김인균과 함께 팀 내 최다 슈팅(3회)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을 뿐만 아니라, 패스 성공률 87%, 볼 획득 8회, 차단 1회, 블록 1회 등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지표를 쌓았다. 경기 내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실점에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만난 박태준은 "대전의 기세가 워낙 좋았지만 우리 선수들도 대처를 잘했고 경기 전체적인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마지막 순간 대전이 조금 더 간절했던 것 같고, 그 지점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정규 라운드를모두 마친 김천은 파이널B에서 잔여 경기를이어가게 됐다. 박태준은 올 시즌을 복기하며 "계속 될 듯 말 듯한 흐름이 이어졌다. 솔직히 우리 멤버가 좋다고 항상 생각했고 상위 스플릿으로 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지금 순위(10위)에 있는 것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우리끼리 똘똘 뭉쳐 끝까지 잘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김천의 팀 사정은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김천시와 국군체육부대(상무)의 연고 협약이 종료되지만, 후속 연고지나 내년도 운영 방향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달 초 10기 선임들의 전역 후 주장 중책을 맡은 박태준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박태준은 "많이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내년 연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동계 전지훈련 일정 등도 아예 나온 게 없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부대에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비롯해 모든 분이 다방면으로 노력해 주고 계신다.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 믿고, 선수들도 마음을 잘 추슬러 경기장 안에서는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뭉클하면서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불과 몇 주 전까지 김천의 주장이었던 10기 전역자 이정택이 대전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5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된 것.

이를 지켜본 박태준은 "얼마 전까지 이곳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가 다쳐서 나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며 "(이)정택이 형이 긴장하면 후반 25분(70분)쯤 쥐가 나서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경기 전에 그걸로 많이 놀렸는데, 괜히 놀려서 다쳤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나마 심한 부상은 아니라고 들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최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합류한 13기 신병 후임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도 보냈다. 박태준은 "내가 볼 때 13기 선수들은 지금 막막할 것"이라며 웃은 뒤 "(김)진호나 (오)재혁이 등 훈련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치고는 생각보다 빨리 템포를 따라오고 있다. 초반에는 부대 안에서만 생활해야 해서 답답하고 막막할 텐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 외출·외박도 나오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승진 감독이 언급한 13기 선수들의 '훈련장 스파크'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김)진호나 (송)준석, (김)준하, (오)재혁이 등 운동할 때 다부진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훈련할 때 빠릿빠릿하게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데, 경기에 뛰든 못 뛰든 함께 땀 흘리는 입장에서 서로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훈련 효과도 높다"고 반겼다.

박태준은 지난 9~10월 A매치 기간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 쌓이면서 이전보다 플레이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K리그 수준이 낮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표팀에서는 신체 능력이 뛰어난 해외 선수들과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 속에서 부딪히다 보니 경기장에서의 여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짚었다.

11월 A매치 소집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다만 박태준은 "기대는 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내 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것이 뽑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룸메이트이자 부주장인 홍윤상 등 동료들에게도 대표팀 경험을 공유했다. 박태준은 "대표팀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이나 대표팀 특유의 빠른 템포에 대해 동료들이 많이 물어봤다. '충분히 해볼 만하지만 확실히 템포가 빠르고 다르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전역을 앞둔 박태준은 원소속팀 광주FC의 상황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는 "광주가 시즌 초반 기세에 비해 중반 이후 내려오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여름 영입생들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안다. 기존 선수들의 역량도 충분한 만큼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최종적으로 생존이라는 좋은 결말을 맺는다면 한 해 농사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끝으로 김천에서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냐는 질문에 박태준은 '일관성'을 꼽았다. 그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시즌이 끝나간다고 해서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보다는 평소 하던 대로 똑같이 준비하고, 똑같이 운동하고, 똑같이 경기에 임하고 싶다. 끝까지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어필드 인기 TOP 10

https://yourfield.nexon.com/ourfield/social-ground?utm_contents=yf_banner
댓글 0
0 / 300
© 2023 NEXON Korea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