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월 A매치에서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 오현규, 조규성의 답답한 득점력을 시원하게 해결한 선수는 황의조였다.
- 이후 황의조는 침묵을 지켰으나 이번 경기에서 오랜만에 시원한 득점으로 활짝 미소를 지었다.
[스포탈코리아=대전] 박주성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황의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월 A매치에서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에는 조규성을 세웠고 2선에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이 배치했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김진수, 정승현, 박지수, 설영우,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경기는 생각보다 답답했다. 지난 페루전에서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준 오현규를 빼고 조규성을 투입했다. 이 선택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조규성은 열심히 뛰어다니며 공중볼 경합을 했지만 정확한 슈팅이 나오지 못했다.
조규성의 몸 상태는 무거워 보였다. 볼 터치는 투박했고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도 밀리며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투톱을 배치돼 골문을 노렸다.
이 선택은 성공이었다. 후반 3분 황의조는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막힌 터닝 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 조규성의 답답한 득점력을 시원하게 해결한 선수는 황의조였다.
황의조의 가장 최근 A매치 득점은 지난해 6월 14일 이집트 평가전으로 당시 한국은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황의조는 침묵을 지켰으나 이번 경기에서 오랜만에 시원한 득점으로 활짝 미소를 지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황의조는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였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경기에서 통쾌한 한 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사진=대한축구협회